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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전 세계 경악"

입력 2020-06-16 21:13

"6·15 공동선언 20주년 다음 날…평화 염원 저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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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공동선언 20주년 다음 날…평화 염원 저버려"


[앵커]

북한이 오늘(16일) 오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내용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청와대와 국방부를 연결했는데 이번엔 통일부를 연결하겠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우선 북한이 이번 폭파에 대해 직접 공식화한 내용, 그것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통일부가 폭파가 있은 지 한 시간 뒤쯤 북한이 오후 2시 49분에 개성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다음 북한도 오후 5시쯤 조선중앙TV를 통해서 연락사무소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대북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과 이를 묵인한 우리 정부에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서 이 같은 조치를 했다고 했습니다.

사흘 전 김여정 제1부부장이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거란 예고를 했고, 오늘 아침에는 북한군 총참모부장이 군대가 당과 정부의 지시를 신속하게 관철할 거란 보도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연락사무소는 통일부 관할이잖아요. 강경한 입장이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저녁 7시 반쯤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상당히 강한 어조였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서호/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통일부 차관) : 금일 북측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건 남북관계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선 안 될 행위로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 항의한다.]

서 차관은 북측의 행동이 판문점 선언 위반임을 지적하고 북측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거라 했습니다.

또 북측의 행동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6.15 선언 20주년 다음 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염원을 저버렸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앵커]

연락사무소는 그동안 통일부가 어떻게 운영을 해왔습니까?

[기자]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서 2018년 9월 문을 연 개성연락사무소는 남북 인력이 같은 공간에 머물며 24시간, 365일 소통한다는 의미가 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그 이후로는 남북 소장 간 회의가 중단됐고 올해 1월 말엔 코로나19로 우리측 인력은 철수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9일에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신선을 끊으면서 그나마 이어오던 통신 연락도 끊겼습니다.

성명을 낸 서호 차관, 그러니까 남측 소장도 지난 1월 22일에 개성에 다녀온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앵커]

통일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이 부분도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오후 늦게 NSC 상임위 회의에서 복귀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간부회의부터 소집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 북한에 책임을 물을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개성 연락사무소에 대한 전기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앵커]

김소현 기자, 지금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으면 통일부 입장이 또 나올 수가 있는 겁니까?

[기자]

아까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에게 물어봤는데, 내일 브리핑을 통해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통일부에서 김소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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