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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 509호실' 욕조 앞에 선 문 대통령 "이 자체가 공포감"

입력 2020-06-10 20:51 수정 2020-06-10 21:09

옛 남영동 대공분실서 6·10 항쟁 33주년 기념식
문 대통령 '일상의 민주주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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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영동 대공분실서 6·10 항쟁 33주년 기념식
문 대통령 '일상의 민주주의' 강조


[앵커]

1987년 6월 항쟁을 기리는 6.10항쟁 서른세 돌입니다. 오늘(10일) 행사는 뜻깊은 데서 열렸습니다. "탁하고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말로 조작됐던 박종철 열사가 숨졌던 그곳, 남영동 대공분실에서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4평짜리 조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욕조 앞에 섰습니다.

[처음부터 공포감을 딱 주는 거죠. 물고문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1987년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았던 바로 그 방입니다.

509호실 바깥을 장식한 건 6월 항쟁 때 시민들이 평화집회를 하게 해달라며 경찰에게 달아주던 장미꽃입니다.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공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6.10 항쟁 서른세 돌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곳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한 걸 기념해서입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 공간에서 일상의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애써 얻은 정치 민주화를 바탕으로 이젠 경제적 민주주의로까지 나갈 때란 겁니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평등한 경제는 제도의 민주주의를 넘어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실질적 민주주의입니다.]

기념식에선 노동운동가이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등 민주화 유공자 12명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6월 항쟁의 또 다른 상징,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도 훈장을 받고 먼저 떠난 이들에게 편지를 띄웠습니다.

[배은심/이한열 열사 어머니 : 이소선 어머니, (박)종철이 아버지, 제 얘기 들리세요? 어머니는 전태일이 옆에 가 계시고 종철 아버지도 아들하고 같이 있어서 나 혼자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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