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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싸웠는데…대구 내 간호사엔 '코로나 수당 0원'

입력 2020-06-02 20:12 수정 2020-06-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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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어제(1일) 영웅이란 찬사 뒤에 가려진 간호사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도했습니다. 오늘도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은 대구에 있는 병원에 소속돼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에 섰던 간호사들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감염 걱정을 무릅쓰고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온 3천여 명의 간호사들은 원래부터 대구의 병원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코로나 수당을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먼저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의 4월 월급명세서입니다.

같은 위험을 감수한 타지역 파견 간호사에게 책정된 위험수당이 없습니다.

파견 온 이들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15만 원, 이후 하루에 5만 원씩 추가로 받습니다.

'기술업무수당', 즉 '전문직수당'을 보겠습니다.

대구 병원에 소속된 간호사는 코로나 이전 받던 대로 한 달에 1만 5천 원을 받았습니다.

파견 간호사가 이 수당으로 하루에 5만 원씩을 추가로 받은 것과 큰 차이입니다. 

두 가지 수당만으로도 월급으로 계산하면 수백만 원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처럼 대구 10개 종합병원 약 3200명의 간호사 등은 코로나 업무에 추가로 배정된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A씨/대구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똑같은 일을 했잖아요. 배속된 위치가 틀리다란 그 이유만으로 (파견) 선생님들이 받는 (급여의) 3분의 1도 못 받는다고 하면.]

국회와 정부, 대구시가 외부 파견 인력에 대한 대책은 내놓으면서 전시에 파병하는 군인처럼, 위험수당 같은 적절한 보상 체계를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구 안에서 파견 업무를 한 간호사에 대한 수당 지급 기준과 예산은 마련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B씨/대구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여쭤보면 전쟁통인데 이 시국에 돈 얘기를 하냐, 석 달 넘는 동안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시와 복지부는) 서로 책임 전가만 하고 있으니까.]

보건복지부는 이들에게 수당을 주기 위해선 총 311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대구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모든 것의 출발점은 소속 간호사들에 관한 생각을 (정부와 지자체) 누구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보건복지부를 통해 대구에 파견 온 간호사는 1444명이고, 이들에게 들어간 예산은 약 320억 원이었습니다. 

[B씨/대구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 :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게 끝이 이렇게 되니까. 응원들로 힘을 내면서 버텨왔는데 소모품이 아니었나…]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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