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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국회서 기자회견…"국민 납득 때까지 소명할 것"

입력 2020-05-29 18:47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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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미향 당선인이 21대 국회 개원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의원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국민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윤미향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8일 방송 인터뷰 이후 민주당 당선인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했던 윤미향 당선인이 10여 일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정의연과 자신이 관련된 의혹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습니다. 우선 경기도 안성 힐링센터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 라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시세보다 수억 원이나 비싸게 샀다는 의혹에 대해 "오히려 9억 원에 매물로 나왔던 주택을 1억 5000만 원 싸게 샀다"는 겁니다. 그리고 윤미향 당선인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것에 대한 설명도 이어서 들어보시죠.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 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모금된 돈을 윤미향 당선인 자녀 유학 자금으로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습니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오늘 기자회견 장소로 국회 소통관을 택했습니다. 아직 국회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에서 회견을 하는 것을 두고 다소 의외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요. 의원직을 유지하고 정면 돌파를 택하겠단 의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윤미향 당선인은 오늘 회견에서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저는 제 의정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인권운동가로 평화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 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언급도 내놨습니다. 윤미향 당선인은 "할머니에게 신뢰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윤미향/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는 제가 30년간 같이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이란 세월과 달리 할머니께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고 또 할머니가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했다, 라는 것 그것은 할머니께 지금이라도 사죄말씀을 전하고 싶고요.]

윤미향 당선인 기자회견 추가 내용과 정치권 반응 등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요. 각종 의혹과 논란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면서 벌써부터 위안부 피해자 운동 전체에 대한 폄훼와 왜곡이 곳곳에서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문제에 대한 왜곡은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운동과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겁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7일) :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께서 제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방향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단체가 감당해온 피해자 지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록하고 역사교육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25일) :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우리 역사의 큰 상처이자 아픔입니다. 광복 75년이 지나도록 피해자들이 바라는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포함한 전향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한 것을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부산 지역의 위안부 피해자 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주도적으로 일본 정부에 제기한 소송, 일명 관부재판을 아십니까. 최종심에서는 패배했지만 1심에 일부 승소한 의미가 있었던 재판이었습니다. 허스토리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영화에선 배우 김희애 씨가 연기한 관부재판을 이끌었던 주인공. 바로 김문숙 부산 정대협 이사장입니다.

[영화 '허스토리'(2017) : 일본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때리는 거죠 증언할 사람을 찾는다고 하는 (그거 좋네요 근데 그거 좀 비쌉니다. 많이요.) 왜 이럽니까. 나 그 정도 능력은 됩니다. 화장실도 안 보내줘서 깡통에다 볼일을 봤다 거기서 우리는 벌레만도 못했다 사람으로 취급했으면 그렇겐 못했지 너희 일본놈들 전부 다 죽여도 원한이 안 풀린다 원고의 진술을 생생하게 전달했을 뿐입니다.]

김문숙 이사장은 부산에서 기업인으로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정의연의 일부 활동에 대해 쓴 소리를 했던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또 다른 인터뷰에서 김문숙 이사장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본의 사과와 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문숙/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이사장 (2017년 5월 31일 / 화면출처: 유튜브 '국제신문') : 아무것도 모르던 조선의 처녀들이 잡혀가서 이 세계사에 유례없는 하루 저녁에 몇십 명이라는 군인이 덤비는 그런 잔혹한 일이 조선의 성노예입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이 사과를 안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이 잘못을 했건 안 했건 논란과 의혹은 수사 등을 통해 철저히 밝히면 됩니다. 윤미향 당선인도 오늘 회견에서 밝혔듯이 국민 앞에 최선을 다해 소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놓고 평가하면 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일본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아닐까요.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윤미향, 국회서 기자회견…"국민 납득 때까지 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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