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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직후 불안했던 전두환…미 대사 만나 "도움 원해"

입력 2020-05-15 20:52 수정 2020-05-1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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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가 최근 기밀해제한 5.18 민주화운동 관련 문건 143쪽 분량이 오늘(15일) 공개됐습니다. 전두환 씨는 12.12 군사반란 직후 미국 대사를 만나 군부 내 반대세력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불안감도 상당히 드러낸 걸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5.18 민주화운동 전후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국대사가 미 국무부에 보고한 내용들입니다.

12.12 군사반란 직후 전두환 씨를 면담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두환과 동료들은 군사적 반격을 저지하는데 미국의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며 "향후 미국이 매우 곤란한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전씨가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 지지자 등 군부 내 반대 세력이 다시 반격해올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던 걸로 보입니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전씨에게 한국군의 분열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에 전씨는 "자신의 행동은 쿠데타나 혁명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암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려는 노력"이라며 "개인적 야심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5.18 직전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뒤에는 이희성 당시 계엄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이 사령관은 "시위에 나선 학생들을 통제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베트남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산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엄령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미국 정부를 설득하려고 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번 문건은 5.18 진상 규명을 위한 미국 정부 자료 확보의 첫 단계라는 평가입니다. 

[최용주/5·18기념재단 자문위원 : 미국 정부가 이제까지 소극적인 태도랄까 그런 것을 벗어나서 진상규명 작업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어 하는 전향적인 태도를…]

다만 발포명령 책임자를 가려낼 수 있는 미 국방부 자료는 빠져있어 정부는 미국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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