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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손맛 욕심에…낚시꾼들 '대놓고 불법'

입력 2020-05-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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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 밀착카메라는 강가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을 손맛으로 풀고 싶은 강태공들이 전국 강 주변을 따라서 모여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부 낚시꾼들의 불법 행위 때문에 멍들어가는 곳들이 있습니다.

연지환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강은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잠깐 쉬어 갈 수 있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식수원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강에서 낚시 즐기는 사람들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밀착카메라가 강 주변을 따라서 확인해 봤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뻗은 낙동강.

강변에 정체 모를 천막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까이 가봤습니다.

차량 진입 방지봉이 뽑혀 있고, 안쪽엔 낚시꾼들이 몰고 온 차량이 주차돼 있습니다.

[낚시꾼 : 솔직한 얘기지만 들어오는 골목이 있으니까 차들이 들어온 거야, 불법인데.]

천막 주위엔 사람의 흔적이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머무르는 곳은 이런 텐트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불을 피웠던 흔적, 그리고 각종 쓰레기들이 강 주변에 나뒹굴고 있는 건데요.

정작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대편에 이런 좌대도 설치돼 있는데, 펜스를 뜯어낸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낚시꾼입니다.

[낚시꾼 : 분리수거할 수 있는 그런 통이라도 하나 갖다 놓고 낚시하는 사람들한테 그러면 할 말이 있잖아?]

답답함을 달래러 왔다고 말합니다.

[낚시꾼 : 요즘 여가생활을 하잖아? 코로나로 해서 집구석에 다 있으면 노인네들 어떻게 할 거야?]

구멍 난 철망은 한두 개가 아닙니다.

여길 통해 고기가 잘 잡히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국토 종주용 자전거 도로 옆에 붙어있는 뜯겨진 철조망을 통과하면 곳곳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텐트 같은 경우에는 알림이 붙어있는데요.

본 시설물은 하천 구역 내에 설치를 금하고 있는 시설물이니까, 빨리 철거를 해달라는 그런 내용입니다.

앞에는 또 다른 텐트, 드리워져 있는 낚싯대와 좌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건너편을 보면 아직도 낚시를 버젓이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낚시꾼 : 20일 있었지. 고기도 못 잡고 20일 있고. 내일 간다고.]

간이 식탁에 의자, 살림도구도 갖췄습니다.

[낚시꾼 : 그릇 씻는 퐁퐁 정도는 하나 있어. 그거 갖고 씻고 물로 헹구고 이러는데. 소변은 이런 데서 보고. 그런 거지.]

현행법상 마음대로 강가에 천막을 치거나 고정시켜 낚시를 할 수 있는 좌대를 설치해선 안 됩니다

[어르신 계세요? 선생님. 여기 얼마나 계셨어요?]

방치한 것들도 많습니다.

[경북 상주시청 관계자 : (하천) 점용이라는 절차 밟으셔야 하는데 그 절차 없이 임의로 하신 거죠. 단속해서 뜯어내면 또다시 어딘가로 가서 설치하시는 거죠. 단속이 좀 어려운 부분입니다.]

충남 백제보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보를 기준으로 상·하류 1km 구간은 낚시 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차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 낚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낚시꾼 : 그냥 와 봤어요, 그냥. 저도 처음 와서.]

금지구역 낚시는 과태료 대상입니다.

근처 칠갑저수지, 낚시하지 말라고 돼 있지만, 역시 불법 천막이 보입니다.

[낚시꾼 : (이건 언제 치셨어요?) 오는 날 했어요. 저 합판도 다 갖고 다니는 거예요.]

태양열 전지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행위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충남 청양군청 관계자 : 단속을 하긴 하는데 그때뿐이에요. 다시 또 몰래 와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 거의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그러기 때문에.]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 관계자 : 관리는 저희가 하죠. 강제적으로 우리가 제지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나 그런 게 없어서. 특히나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훌쩍 더 늘었어.]

피해는 다른 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주민 : 자기들끼리 싸움하는 것도 있고. 쓰레기는 많이 버리지. 산 같은 데다가, 음침한 데다가 똥 싸고.]

낚시 업계에선 낚시 인구가 700만 명에 달하는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른바 국민 취미가 됐다는 건데, 일부 강태공들의 불법 행위 때문에 다른 시민들이 불편을 겪거나 눈살을 찌푸린다면 낚시 자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을까요?

(인턴기자 : 이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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