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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산불 '방어 최전선'엔…대형 LPG 저장소 '아찔'

입력 2020-05-02 19:29 수정 2020-05-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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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방관들 사투도 밤새 이어졌습니다. 산불이 나자 바로 근처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불길을 잡을 저지선을 구축하는 데 안간힘을 썼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그 방어 최전선에 가보니 근처에는 대형 LPG 저장소도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해성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따라 불길이 계속 번집니다.

나무들이 한데 뒤엉킨 곳에 소방관들이 길을 낸 뒤 물을 뿌립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 조금만 더 올라가! 됐어 물 쏴!]

매캐한 연기를 뚫고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쉴 새 없이 물을 뿜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강한 바람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인근에 있는 한 장애인복지시설을 기점으로 저지선을 구축했습니다.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온 소방차들도 이곳에 집결했습니다.

[김유심/장애인복지시설 원장 : 불꽃이 이쪽으로 튀고 있어서. 건물이 '드라이비트'라서 불꽃이 튀면 바로 확산하기 때문에.]

취재진이 해당 건물 주위를 둘러보니, 대형 LPG 저장소도 있습니다.

[계속 물을 뿌렸어요. (LPG 저장소 위에서?) 네, 계속 이 주위에서 물을 뿌렸어요.]

장애인 30명이 거주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이웃 주민들이 불이 났다는 소식을 알리자 이곳에 머물던 장애인들은 이렇게 모든 짐을 챙겨서 인근 복지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방엔 입던 잠옷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설치한 기구는 사용할 틈도 없었습니다.

12시간 만에 큰불은 잡혔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김유심/장애인복지시설 원장 : 지난해 산불이 났을 때 옷을 싸서 머리맡에 두고 잤어요.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매년 해마다 이러니까 올해 잘 넘어갔으면 했는데.]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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