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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강남아파트 산 10대 '금수저'…800건 이상 탈세 의심

입력 2020-04-21 21:00 수정 2020-04-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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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본 1600건 가운데 절반 이상을 탈세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아버지 회삿돈으로, 또는 할머니 돈으로 30억 원대 강남 아파트를 산 걸로 의심이 되는 '금수저'들이 적발됐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정부 합동조사팀의 조사에서는 회삿돈을 끌어들여 비싼 아파트를 산 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법인 자금을 동원하는 편법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부부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38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들였습니다.

이 중 17억 원은 부인의 아버지가 대표인 회사 계좌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동조사팀은 법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사업자금으로 쓰겠다며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산 사례도 있습니다.

한 제조회사는 사업 부지를 사겠다며 15억 원을 대출 받아 마포구의 22억 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에게 편법 증여한 걸로 보이는 사례도 포착됐습니다.

한 10대는 서울 강남구의 35억 원짜리 아파트를 부모와 함께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와 공동으로 가지고 있던 아파트를 15억 원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합동조사팀은 조사 대상 1600여 건 중 절반가량을 국세청에 탈세가 의심된다고 알렸습니다. 

또 최근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 법인들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고 보고,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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