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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56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집회 금지' 조건

입력 2020-04-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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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는데 보석으로 풀려났다고요?

[신혜원 반장]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구속된 지 56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재판부는 석방 조건으로 보석금 5천만 원을 내도록 하고, 주거지에만 머물도록 했습니다. 또,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앵커]

전광훈 목사, 혹시 나오면서 뭐라고 말을 했습니까?

[신혜원 반장]

전 목사는 나오자마자 "우리는 이겼다. 석방을 위해서 기도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지자들에게 엄지 척을 들어 보이기도 했는데요. 도대체 뭘 이겼다는 건지 의미는 파악하기 어려워 보이고요. 앞서 전 목사 측 변호인은 보석을 신청하면서 "급사 위험이 있다"며 "설령 죄가 있더라도 이런 중환자를 구속할 수 있느냐" 이렇게 호소했었습니다.

[앵커]

사실 이겼다고 했는데,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사실 단식 중에서도 전광훈 목사와 가까이 있는 모습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는 당 지도부가 너무 극우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었는데, 그 부분이 이번 총선에 반영이 됐다는 평가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전광훈 목사가 석방된 것은 이겼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본인이 지지하는 미래통합당은 크게 졌습니다. 전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총선 직후 치러진 예배에서도 막말 쏟아냈다고요?

[조익신 반장]

그렇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조나단 목사가 설교를 맡았는데요.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미친자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나단/목사 (지난 18일 /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문재인 반드시 끄집어 내리고, 할렐루야. 날뛰는 미치광이들 다 때려잡는 것은 성령의 능력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잘 드리자, 이거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미친자'라고 막말을 한 셈입니다. 이날 예배에는 이번 총선에서 '막말 논란'을 빚은 통합당 차명진 전 의원도 참석을 했는데요. 평가가 사뭇 대조적이었습니다. 조 목사는 "더 큰 능력으로 아버지 나라의 지도자로 쓰여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지도자다운 지도자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그런 평가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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