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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모의' IS 조직원 정보도 안 줬던 텔레그램…이번엔?

입력 2020-03-26 20:42 수정 2020-03-27 16:32

'텔레그램'은 누구를 보호하나?…'탈퇴' 캠페인
수사 협조 안 하고 신고 채널만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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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은 누구를 보호하나?…'탈퇴' 캠페인
수사 협조 안 하고 신고 채널만 열어둬


[앵커]

온라인에선 수사에 협조하도록 텔레그램을 압박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탈퇴하자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이용자 보호가 중요하다며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정보를 내주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설립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테러를 모의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이용했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텔레그램 측에 관련자들의 신상정보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권리가 더 중요하다는 텔레그램 측의 주장을 꺾진 못했습니다. 

[앰버 러드/영국 내무장관 (2017년 3월) : 현재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테러리스트가 숨을 수 있는 장소는 없어야 합니다.]

텔레그램은 IS 관련 채널을 삭제했지만, 테러범들의 ID나 개인정보를 제공하진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텔레그램은 수사 협조 요청에 전혀 답을 하지 않는다"며 "본사와 서버 위치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텔레그램이 관여된 범죄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온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선 4만여 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채널에 불법 촬영물 등을 올린 남성 3명이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사진이 올라간 사실을 알게 된 여성들이 트위터로 피해사실을 알리면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3년 전 인도에선 시민운동가 2명이 3년 동안 잠입취재한 끝에 아동 성 학대 동영상이 올라오는 텔레그램 채널을 폭로했습니다.

하지만 텔레그램 측은 이들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체적으로 아동 성폭력을 신고하는 채널을 열어두고 성범죄물 등을 삭제 조치한 숫자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신규·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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