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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혈세 지원받아놓고"…교수회도 "유희석 사퇴하라"

입력 2020-01-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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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했다는 욕설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의 교수들은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교수와 병원 측은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어 오기도 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용을 놓고 입장이 엇갈렸던 겁니다.

윤정식 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바로 이국종 교수를 직접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아주대 병원 교수회 성명서입니다.

이국종 교수에 욕설을 한 유희석 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유희석/아주대학교 의료원장 : 니 얘기 알고 싶지도 않아. 난 너를 인간 취급도 안 할 거야. 너 나랑 한 판 붙을래? (그런 것 아닙니다.)]

이 대화는 4~5년 전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 병상이 꽉 차도 환자가 오면 일단 받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바이패스는 외상센터에 병상이 없어 환자를 더는 못 받는 상황을 말합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바이패스 현황입니다.

1월부터 8월까지 적었던 수치가 9월부터 급격히 치솟습니다.

실제 의료진 단톡방에서도 환자 수용 불가 메시지가 뜹니다.

과거에는 외상센터가 꽉 차도 환자가 오면 일반 병동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9월부터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교수가 원무과 직원과 나눈 대화입니다.

[아주대병원 원무과 관계자 : (저도 외상센터서 환자를 해결하면 좋겠지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병원장님이 (외상센터 환자를 받지 말라고) 지시하고 그러시니까.]

병원 측이 외상센터 환자를 일반 병동에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한 겁니다.

이에 항의하던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안식년을 맞아 병원을 떠났고 해군 작전에 참여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유정배·박성현)

 
이국종 "혈세 지원받아놓고"…교수회도 "유희석 사퇴하라"

■ [인터뷰] 이국종 "병원 측, 외상센터 혈세 지원받아놓고 골칫덩이 취급"
 
지금부터는 예고해 드린 대로 이국종 교수를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국종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네, 이국종입니다.]

[앵커]

일단, 앞서 보도해 드린 대로 아주대 의대 교수회에서 16일 성명서가 나왔는데요. 욕설 논란에 대해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당사자신데 어떤 입장이신가요?
 
  • 교수회서 원장 사퇴 요구…이 교수 입장은?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학회 내에서 잘 해결이 돼야 될 일이 바깥으로 이렇게 나가게 돼서 되게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 질문은 제가 드릴지 말지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요. 이렇게 하겠습니다. 제가 욕설 논란에 대해서 짧게 질문 하나 할 텐데, 불편하시다면 답변을 안 하셔도 괜찮습니다. 어떨까요?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아니면 질문을 하지 말까요?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지금 저희 외상센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어떤 폭언이나 그런 건 그 자체가 핵심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지 않으시고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문제.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받고 안 받고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좋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바로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병상 가동을 12월 한 달 동안 운영하지 못했다, 이 얘기가 좀 충격적인데. 그러니까 외상센터에 100개의 병상을 다 차면 본관의 병상을 써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병원 측에서 지원을 안 했다 이게 바로 교수님의 입장이신데, 병원 측의 반론이 뭐냐 하면 지원을 충분히 했고 한동안 못했던 건 본관의 공사 때문이다. 이게 바로 병원의 반론인데 교수님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 병원 측, 외상센터 지원 충분히 했다는데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저희가 본관에서 어떤 병실을 점유하고 쓴다고 하는 게 그게 저희가 어떤 환자를 더 보겠다고 하는 욕심이나 그런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주대학교 병원이 외상센터 사업을 처음 정부로부터 국책사업으로 유치를 해서 수백억 원의 지원을 받아 가면서 정부에서 그 외상센터 건물을 지어주고 이렇게 했을 때는 그 외상센터 건물을 지어주는 것 이외에도 중증외상 환자들이 더 많이 발생하면 본원에 있는 리소스. 그러니까 병실이라든가 아니면 의료진, 수술실, 중환자실들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해서 병원 전체에서 외상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돼 있고 그런 걸 사실은 보건복지부하고 처음에 거의 계약을 맺은 각서 같은 것들이 다 있습니다. 그런 건 저희 병원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에 있는 17개 외상센터들이 다 마찬가지거든요. 저희 병원보다 만약에 정부의 지원을 훨씬 적게 받고 운영되고 있는 외상센터들에서도 그냥 그런 병원 같은 경우에는 외상센터가 규모가 저희보다 훨씬 더 작은데 외상센터가 그러면 금방 병실이 차서 넘치게 되는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본원에서 커버를 해 준다고요. 그리고 그런 커버를 해 주라고 정부에서 막 강제를 했던 게 아니라 이런 사업이 있으니까 참여하겠느냐고 공모를 했을 때 저희 아주대병원이 처음부터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었고 저는 그때 사실은 아주대병원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라든가 아니면 여러 가지 상황이 중증외상센터를 운영하기에 굉장히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거를 사업을 참여하지 말자고 계속 얘기를 했었던 사람입니다, 2011년부터요. 그리고 저희가 사실 첫 번째 입찰 선정에서  떨어졌었거든요. 그런데 1차 선정에서 떨어지고 나니까 아주대병원에서 경기도 하고 같이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이의를 제기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서 되게 많은 노력을 했고 그래서 2차 선정에서 간신히 붙어가지고 저희가 정부에서 대규모로 지원을 받는 겁니다. 정부에서 강제로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병원에서 요청을 한 거라고요.]

[앵커]

교수님, 병원 측의 주장은 뭐냐 하면 본관 공사 때문에 본관 병상을 지원을 못 했다, 이게 바로 병원 측의 반론인데 이게 그러면 공사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이전부터 지원을 안 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병원 내에서 외상센터 100병상을 짓고 나서도 사실 그 병상이 한 두세 달 만에 금방 찼기 때문에 계속 차는 건 아니지만 부족할 때마다 저희가 그 본관에다가 계속 병상을 좀 확보해 달라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었고요. 그때마다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왔던 건 저희가 2016년부터 병원을, 외상센터를 짓자마자 계속 병원 측에다가 협조를 구했던 공문 같은 것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의 몇 달간의 일이 절대 아니고요. 지속적으로 계속 발생했던 문제고 그런 것 때문에 운영 자체에 굉장히 어려움을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겪어왔습니다.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앵커]

잠시만요. 이국종 교수가 JTBC에 제공한 공문 좀 잠시만 띄워주시죠. 방금 지나갔었는데요. 지금 공문을 보고 계실 텐데 저게 바로 이국종 교수가 제공한 공문인데요.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측에 보낸 공문인데 2016년 5월입니다. 내용을 보면 본원 병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병원 방침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고 환자 병실이 없어서 외상센터의 운영이 어렵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공문이 2016년 6월이니까,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처럼 단순히 지난해 가을에 본관 공사 때문이 아니라 그 전부터 본관의 병상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신 거잖아요?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거짓말입니다. 병원 측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앵커]

한 가지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닥터헬기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까?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지금 저희가 사실은 복지부에서 더 지원을 받아서 추가 선발하려고 했던 사람들 중에는 비행에 투입해야 되는 간호사 인력 8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저희가 그 인원이 전체가 다 삭감이 됐기 때문에 간호사들이 더 증원이 안 되면서 비행에 나갈 간호사들도 없고 의사들이 더 증원된 것도 아니라서 지금은 더 이상 운행을 못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운행을 못 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 닥터헬기 가동 잘 안 된다는데…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여태까지는 저희가 상황이 안 좋아도 그냥 저희 그냥 몸을 갈아 넣듯이 해서 억지로 운영을 했었습니다. 저희들한테는 약간 희망 같은 게 있었다고요. 몇 년만 더 버티면, 1년만 더 버티면, 6개월만 더 버티면 지원이 올 거고 지원이 오면 이제 거기서 인원을 증원해서 어떻게든지 이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기껏 나라에서 어렵게 해서 국민청원까지 있으면서 어렵게 해서 예산을 만들어줘서 내려보내 줬는데 정작 증원이 안 되고 이런저런 논리를 들어서 그 인원 증원해야 될 인원을 갖다가 증원을 안 시키고 보건복지부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증원을 안 했을 때 보건복지부 담당자분들이 그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아주대병원이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 저한테 와서는 그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리고 지금 와서는 아주대병원에서 그렇게 한 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반응을 하시면 저희는 일선 부서로서 복지부에서 그렇게 상반된 태도를 보이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앵커]

이 부분에서 이국종 교수가 제공한 문자메시지가 또 있는데요. 보건복지부에서 아주대병원 측에 당시 간호사 문제로 중재를 하겠다라고 한 뒤에 복지부에서 아주대병원 측으로 보낸 문자라면서 이국종 교수가 JTBC에 제공한 문자인데요. 보면 원만히 원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복지부가 중재를 한다고 했는데 원만한 해결이 아직도 안 되고 있다 지금 이 말씀이신 거잖아요.
 
  • 복지부에서 중재한다고 했었는데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왔다가 갔는데 그다음 주에 다시 체크한다고 했었거든요, 복지부에서. 그런데 더 이상 들여다보지도 않고 그냥 방치를 해 놓으니까 병원에서는 더 이상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가 노력을 전혀 하지를 하지 않았죠. 그렇게 되면 면죄부를 준 것밖에 안 되잖아요.]

[앵커]

지금 최근에 국민들도 시청자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이국종 교수께서 더 이상 외상센터에 근무하지 않겠다 혹은 해외에 나갈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들리고 있어서 걱정하는 국민들이나 또 시청자들도 많으실 텐데. 센터장을 그만두실 생각까지 지금 하고 계신 겁니까?
 
  • '외국행' 검토설 있는데…사직도 고려하고 있나


[이국종/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 제가 뭐 앞으로 어떤 일을 하건 제가 어디 가서 뭘 하건 저 개인의 일은 중요한 것 같지 않고요. 분명한 건 대한민국에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17개 외상센터가 있는데 아주대병원은 그 17개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상센터라는 건 국가에서 지원을 제일 많이 받고 작년 같은 경우에만 해도 63억을 현금으로 지원받았단 말입니다, 각종 인건비로. 그런데 저희가 정작 병원 자체에서는 무슨 골칫덩어리고 적자의 주범이고 실제로 적자가 난 것도 아닌데 계속 그런 식으로 해서 필요 없는 조직처럼 이렇게 되고 있는 것은 병원에서 더 이상 외상센터를 운영을 하면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저희 병원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병원에서 하겠다는 병원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런 병원에서 운영하는 게 낫죠.]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국종 교수와 얘기를 나누어봤는데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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