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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또 다른 아름다움"…소외된 존재 담는 '김중만의 렌즈'

입력 2019-12-22 20:53 수정 2019-12-22 20:53

스타 사진가 김중만, 2006년 상업활동 중단 선언
상처 입고 소외된 존재를 사진으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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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사진가 김중만, 2006년 상업활동 중단 선언
상처 입고 소외된 존재를 사진으로 담아


[앵커]

사진가 김중만 씨가 46년 사진 인생을 담은 자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최고의 스타 사진가에서 지금은 버려진 나무를 찍는 일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그를, 강나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20년 전만 해도 그의 카메라가 비춘 곳은 가장 화려한 세상이었습니다.

당대 최고 스타의 사진과 각종 영화포스터가 그가 누른 셔터에서 나왔습니다.

2006년 우연히 찾은 고비 사막에서 사진가 김중만 씨는 더 이상 상업사진을 찍지 않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김중만/사진가 : 그 못생기고 황량한 곳에서 아 세상이 다 예쁜 것으로만 채워지는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어요.)]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사진을 찍겠다는 결심을 목에 커다란 나비 문신으로 새겼고, 상처 입거나 소외된 존재,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고 있습니다.

[김중만/사진가 : 상처도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꼭 흉함이 아니고. 왜냐면 그걸 극복하니까요. 어떻게해서든. 그 과정이 너무 아름답죠.]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했던 아버지 유언으로 시작한 자선활동도 더 부지런히 하게 됐습니다.

인류 최고 사진가로 불리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그는 최근 특별한 자선전을 마련했습니다.

21살 처음 찍은 자동차 사진부터 카메라를 빼면 유일하게 평생 모은 연필과 만년필, 동네에 버려진 상처입은 나무까지.

빛깔은 다르지만 46년 동안 사진가로서 한결같이 추구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벨벳언더그라운드)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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