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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청년 셰프 홍보 위한 '9100만원짜리 냄비'?

입력 2019-12-21 21:21 수정 2019-12-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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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9100만원짜리 냄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9100만원짜리 냄비 > 로 정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싼 냄비군요.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대전 중앙시장에 가보면 청년 상인들이 모여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흔히 청년구단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도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런데 최근 이 건물 꼭대기에 이런 게 생겼다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냄비입니다.

냄비도 그냥 냄비도 아니고 초대형 냄비, 가로가 3.82m, 세로 2.54m, 뚜껑도 덮여 있다고 하고요.

대전시가 이 냄비 조형물 만들면서 9100만 원 들였다고 합니다.

[앵커]

건물 전체를 가스레인지처럼 저렇게 만들어놓고 위에 냄비를 얹은 거군요. 저게 9100만 원이나 한다고요?

[기자]

네. 만든 목적은 예상이 가능하시겠지만 홍보를 위한 목적입니다.

청년 셰프들이 모인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또 관광 온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기용으로, 홍보용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뜬금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저걸 보면서 청년 셰프들이 모인 곳인가 금세 떠올릴 수 있을지도 좀 궁금하기는 하군요.

[기자]

실제로 대전 시민들 사이에서는 좀 뜬금없는 조형물이다라는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또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 세종시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 한복 차림에 갓을 쓴 사람이 저렇게 춤사위를 벌이는 모습.

이 조형물에는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문제는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흥겹지 않았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무섭게 만들었느냐라면서 세종시의 저승사자다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는데 제가 인터넷 댓글 반응을 몇 개 가져왔습니다.

'진짜 밤에 운전하고 가다 보면 식겁할 비주얼이에요'라는 반응도 있었고 '저건 낮에 봐도 저승사자입니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길 가다 보고 무서웠다, 놀랐다라는 민원들이 잇따랐고…

[앵커]

실제 민원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에 이 조형물은 철거가 됐습니다.

이 조형물 역시도 만들 때 수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앵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서 또 취향에 따라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런 반응이 있다고 하면 좀 다시 잘 생각해 봐야지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저런 게 다 세금으로 만들어진다는 거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 가지만 더 소개를 해 드리죠.

소양강변 광장을 가면 이런 동상이 덩그러니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릴린 먼로 동상입니다. 

유명한 영화 속의 장면이죠. 

마릴린 먼로가 인제 미군기지에서 위문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도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양강처녀가 마릴린 먼로였느냐라는 반응도 있고 이거 만드는 데도 역시 5500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앵커]

5500만 원이요?

[기자]

보는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 보면 '이 돈들 나만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냐'라는 댓글이 눈에 띄었는데 그러니까 좀 논란도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런 것들은 만들 때도 세금이 들어가지만 또 철거할 때도 마찬가지로 세금이 들어가고 철거 과정 역시도 쉽지가 않습니다.

[앵커]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아버지 구하기

[기자]

네, 다음 키워드는 < 아버지 구하기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누구 이야기입니까?

[기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미국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으로 매우 시끄럽습니다.

여론조사에 보면 찬반여론이 팽팽하다라는 이런 기사도 있고 민주당, 공화당, 공화당, 민주당 연일 이 문제 가지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서 아버지를 두둔하는 발언들을 했습니다.

직접 영상으로 보시죠.

[이방카 트럼프/백악관 대통령보좌관 : 아버지는 힘을 내고 있어요. 그를 당선시킨 6300만명의 유권자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는 탄핵당한 느낌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아버지 안에는 엄청난 힘이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본인의 아버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탄핵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탄핵 때문에 아버지가 오히려 더 힘을 내고 있다면서 인터뷰 내내 아버지를 좀 감싸고 치켜세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순전히 당파적인 탄핵이다'라고도 했고 또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많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매우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그렇고 위험한 순간마다 딸인 이방카가 나서서 많이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방카가 아버지 구하기에 나섰다라고 한 거군요.

[기자]

그리고 이방카의 말처럼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보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문제를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는 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제 오늘 여느 때처럼 많은 트윗을 올렸는데 그중에 하나, '민주당의 엄청난 수치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고 또 '모두가 마녀사냥이다' 라는 메시지를 쓰기도 했는데 그러나 트럼프 탄핵을 저지해야 하는 입장인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런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탄핵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좀 쉬어야 한다'라는 여론이 공화당 내부에서 있다고 하는데 트럼프가 낮은 자세로 어떤 발언도 하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건데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공화당 의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라는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기도 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탄핵과 관련해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의원들이 있는데 트럼프의 트윗을 보고 좀 화가 나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화면 출처 : "Face the Nation" on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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