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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발탁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보은 인사' 논란도

입력 2019-12-20 18:4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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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최윤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임명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곧바로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죠. "체육인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체육계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야당에선 "지난 대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한 보은인사"라는 비판도 내놨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였는데요. 1991년 6월 7일 학교 가는데 근처 신문 가판대 스포츠신문 1면에 '충격 특종' 최윤희-류현상 극비 결혼, 1면 기사가 딱 있더라고요. 정말 엄청난 쇼크를 받았죠. 학교 가니까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선생님들 특히 어떤 남자 선생님, "류현상 이x" 하면서 화내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무려 13살 차이 지금도 이 나이 차면 "아~" 이러는데 30년 전에 그랬으니 이게 용서가 됐겠습니까.

어제도 저희가 최윤희 차관 소개하면 "김연아급이다"하니까 '에이 무슨' 하시던데요. 정 못 믿으시겠으면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아시엔게임 수영 5관왕 이듬해 1987년 cf 청춘스타들만 찍는다는 그 라라라라라라랄라 한번 보시죠.

[TV광고 : 몸으로 느껴져요!]

최윤희 차관의 부군 류현상 씨, 많은 분들이 트로트 가수, 예능인으로 알고 계시지만 우리나라 헤비메탈의 시조새였죠. 그룹 백두산의 리더였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메탈에 심취했던 나머지 정말 좋아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하더니 반짝이 옷을 입고 나와서 이 노래를 부르지 뭡니까.

< JTBC '힐링의 품격' (2015년 방송) >
< 여자야 > 유현상
"여자야~ ♪ 너는 아직 모르지~ ♬ 울고 있구나~ ♪ 여자야~ ♬ 약해지면 안 돼~ ♪"

아무튼 두 사람 최윤희 차관 집안의 반대로 도둑결혼을 한 것입니다. 경기 남양주 봉선사에서 스님을 주례로 세워서 이렇게 식을 올린 거죠.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유현상 씨 많은 구설에 시달렸죠. 이렇게요.

< JTBC '힐링의 품격' (2015년 방송) >

정리하면 납치는 아니어도 좀 세뇌를 시켰던 거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최윤희 차관 세종청사 첫 출근했습니다. 2차관은 체육, 관광 분야를 맡죠. 체육인 출신답게 취임사에서 "체육 현장 요구가 정책 입안과 추진으로 연결되도록 힘쓰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최 차관 임명 둘러싼 분위기 솔직히 좋지 않습니다. 체육계에선 정말 오랜만에 현장 체육인 출신 차관이 나왔다면서 환영하는데 반면, 야당에선 노골적인 낙하산 인사다 비판합니다. 지난해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인 한국체육산업개발 첫 여성대표 취임 때부터 그랬죠. 특히 야당은 최 차관이 2001년부터 16년까지, 자녀 조기 유학을 위해서 미국에서 죽 살다가 왔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건 바로 2017년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 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적합니다.

[김정화/바른미래당 대변인 (어제) : 2017년 대선 당시 체육인 200여 명을 대표해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던 체육계 친문 행동대장이었습니다. 파격적 인사가 아닌, 파벌적 인사일 뿐입니다.]

다음 소식 가보죠.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어제 SNS에 사직서를 올렸더군요.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미리 써놨던 사직서를 학교에 냈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사직서 쓴 날짜가 2019년 9월 10일입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을 법무장관 임명했던 바로 다음 날이죠. 동양대 측도 수리를 했다고 하던데, 진 전 교수겠네요. 진 전 교수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하면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 이 얘기 듣자, 이분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소설가 공지영 씨 말이죠. 진 전 교수 사표 소식 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훈도 없이"라고 한 거죠. 좋은 얘긴 아니겠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며칠 전 당 총선기획단으로부터 공개적인 험지 출마 요구받았죠. 그때도 발끈했는데, 오늘도 또 발끈했습니다. "마음대로 해보라"면서 황교안 대표 주변 친박 측근들 겨냥한 거죠. 이렇게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 배제 운운하느냐? 나는 니들과 달리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거다.]

그러니까 자기를 콕 찍어서 자꾸 험지에 내보내려는 건 "탄핵 잔당들이 황 대표의 경쟁자인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험한 술책이다"라면서 현 상황을 인식하고 있더군요. 한국당도 상황이 복잡한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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