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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춘천시장, '관용차 안마의자 논란' 결국 사과

입력 2019-12-10 18:48 수정 2019-12-10 18:59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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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9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여든삼세입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뒤,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장기간 입원생활을 해왔다고 합니다.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며 한때 재계 2위의 대기업집단을 이뤘지만,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던 김우중 전 회장이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출간 6개월 만에 백만 부가 넘게 팔리면서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이 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기억하시죠? 그 시절, 각 가정에 한 권 정도씩은 다 있던 책입니다. 저도 중학생 때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이라는 경영 비전이 응축된 책이었죠. 당시 대우그룹이요, 그룹 이미지 광고를 통해서 이걸 유독 강조했었는데 잠깐 추억여행 한번 다녀오시죠.

[TV 광고 : 큰나라를 만드는 세계경영 세계를 경영하게 했습니다 세계경영으로 다져온 자신감]

앞서 보셨던 그 꼬마가 장근석 씨랍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결국은 새드엔딩이었습니다. 그 거대한 기업집단을 유지해줬던 것, 다름 아닌 빚이었다는 거죠. 1998년 그룹 해체 직전에 부채 규모는 89조 원. 자산총액보다 많았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 즉 국민 세금, 30조 원. 김 전 회장이 납부하지 않은 추징금, 17조9200여억 원이 되죠. 김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돈도 끝내 회수가 어려워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우중 전 회장은요, 1세대 재벌 총수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정치권과도 많은 인연이 있었죠. 1992년 10월 기사인데요. '김우중 대선출마' 시사, 파동 뭐 이런. 그때 아주 떠들썩했던 일입니다. 후원자가 아니라 내가 직접 선수로 등판하겠다, 이렇게 대선출마를 시사하면서 엄청난 파장을 낳았더랬죠. 그 비화 '노태우 회고록'에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 김 전 회장을 청와대로 불러 사실상 출마 포기를 요구했던 일화가 있었습니다. 당시 국민당 대선후보로 뛰고 있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언급하면서 말이죠.

['노태우 회고록' 중 (음성대역) : 정주영 회장이 이번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것으로도 어려운 처지인데 김 회장까지 정치에 뛰어든다면 김 회장과 대우 가족, 나아가 국민들의 불행만 초래할 것이 내게는 훤히 보입니다. 그래도 출마할 작정입니까?]

대통령한테서 이런 얘기 듣고 출마하겠다는 생각은 차마 못 했겠죠. 당시 분위기상. 김 전 회장은 생전 명예회복에 강한 집념을 보였습니다. 대우 해체는 방만경영 때문이 아니라, 당시 IMF의 무리한 정책 권고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김대중 정부의 경제관료들에 의해 초래됐던 거다, 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정책 실패를 김우중의 개인의 실패로 둔갑시키려고 했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관련된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 이후에, 한국당 내 역학관계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로 모아지는 얘기가 있는데 친황체제다, 황심이다 말은 무성했지만 막상 뚜껑 열어봤더니 황교안 대표의 당 장악력, 생각보다 그리 대단하진 않더라는 거죠. 왜냐, 황심을 안고 뛰었던 후보로 평가받았던 김선동 의원의 표 28표, 27표 정도가 사실상 황 대표 영향력 안에 있는 의원들 전부가 아니냐하는 분석 때문인 것이죠. 더군다나 인적 쇄신에 대한 깊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다선중진들의 '반황 심리',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으로 표출됐다는 겁니다.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 확정 직후였죠. 어제 오후에 있었던 한국당 총선기획단 회의에 황교안 대표 직접 참석을 했는데, 보신 것처럼 중진들의 집단 도발로까지 평가받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의식했던 걸까요. 이런 입장을 내놓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우리가 그 이상도 감내할 각오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수염을 계속 기를 생각인가 보네요. 아무튼 들으신 것처럼 국민이 원한다면 현역의원 절반 이상도 잘라낼 각오가 돼 있다 밝힌 겁니다. 하필이면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 이런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예사롭지 않게 들리죠. 하지만 어제 함께 당선된 김재원 정책위의장,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사이 전혀 걱정할 거 없다,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렇게 얘기합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황교안 대표는) 저희들을 지원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기자분들이 좀 뭔가 좀 오해를 하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었고요.]

저희가 오해를 했는지, 아니면 어떤 게 사실일지는 좀 더 앞으로 지켜보면 알 수 있겠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강원도 춘천시 민주당 소속 이재수 시장의 관용차 개조 논란, 이거 뭐 강원도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크게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 업무용 차량을 교체하면서 카니발 하이리무진 5500만 원짜리라는데. 이걸 구입했다는데, 이 시장이 앉을 뒷좌석 시트를 딱 한 자리, 시장이 앉을 딱 한 자리를 좀 특별한 걸로 다시 달았다는 거죠. 바로 덜덜덜덜, 안마기능이 있는 전동시트 1480만 원짜리라는데 그걸 달았다는 겁니다. 춘천시의회 김보건 시의원이 문제제기를 한 건데 돈도 돈이지만, 이게 지금 불법개조 논란까지 겹쳐가지고 실제 운행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춘천시 입장은 뭘까요. "시장님이 허리가 안 좋아서 장시간 탑승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랬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 상당수 특히 나이 들면 거의, 이렇게 이런 무리한 동작을 하면 허리가 삐끗합니다. 안 좋습니다.

결국 오늘 오전에 이재수 춘천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갖고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제가 그 내용을 쭉 읽어 봤더니 요약을 하자면 "차량 개조는 관련 부서에서 알아서 한 것이지, 몰랐다"는 겁니다. "매사에 앞으로 조심할 것이고 직원들이 하는 일도 본인이 앞으로 제대로 살피겠다"라고 하더군요. 시장님 허리 걱정에 시장님한테 미처 여쭙지도 않고 무려 1480만 원이라는 거액의 예산 마음대로 집행한 그 누군지 모를 춘천시 공무원, 지금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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