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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설명서]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③ 10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입력 2019-12-09 11:25 수정 2019-12-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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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은 점차 깨어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기후변화에 있어 놀라운 리더십과 동원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개별 도시들, 금융 기관들, 기업들도 1.5도 시나리오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해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치인들의 의지입니다. (Public opinion is waking up everywhere, young people are showing remarkable leadership and mobilization. More and more cities, financial institutions and businesses are committing to the 1.5 degree pathway. What is still lacking, is political will.)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19. 12. 1)

지난주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25차 당사국총회(COP25)'를 앞두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 말입니다. 지금까지 유엔이 국제사회에,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와 관련해 이처럼 강력한 비판을 한 적이 있을까요.

 
[취재설명서]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③ 10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전세계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7억 2500만 톤을 뿜어냈습니다.

단순히 '몇 억 톤'이라는 양만 들었을 때엔 실감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품을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한정적입니다. 이를 토대로 과학자들은 '탄소 시계'를 만들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100분의 1초 단위까지 말이죠. 탄소 배출량을 알고 있고, 지구의 한계도 계산해낸 덕분입니다. 이 시계는 지구 평균기온을 1.5도 이내로 묶으려면 앞으로 얼마만큼의 탄소만을 배출해야 하는지, 2도 이내로 묶으려면 배출량의 한계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줍니다.


 
[취재설명서]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③ 10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2019년 12월 3일 오후 1시 43분 기준 시계. (자료: MCC 베를린)


이 같은 추세라면, 이 취재설명서가 여러분에게 선을 보일 때 시계는 약 8년하고도 21일 정도를 가리키고 있을 겁니다. 1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우리 후손이나 후손의 후손이 겪을 변화가 아닌, 우리 자신이 겪을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제 글로벌 기후위기를 코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은 더 이상 지평선 너머 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그 순간은 이제 우리의 시야 안에 들 만큼 가까워졌고, 우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We are confronted now with a global climate crisis and the point of no return is no longer over the horizon, it is in sight and hurtling towards us.)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19. 12. 1)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까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바로, 감축(Mitigation)과 적응(Adaptation)입니다.

 
[취재설명서]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③ 10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감축은 말 그대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일을 의미합니다. 개인 차원에선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행위가 감축에 해당합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선 석탄 발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계획을 세우거나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규제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적응은 기후변화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처하는 일을 일컫습니다. 폭염이나 혹한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부터 가뭄에 대비해 저수지를 늘리고 상하수도 시설을 개비하는 일 등도 적응에 속합니다.


 
[취재설명서] '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③ 10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당연히 감축과 적응 두 가지를 모두 잘 이행해야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지구가 될 겁니다. 온 지구 곳곳에서 온실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에서 나 홀로 감축만 잘한다고 살아남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반대로 감축은 하지 않고 적응만 해나간다면 지구는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갖고 있는 계획이 있습니다.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입니다. 5년마다 계획을 수립, 시행하는데 계획 기간은 20년에 이릅니다.

최근, 우리정부는 2차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엔 1차 계획에 대한 평가도 담겨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온실가스 배출량 역대 최고 기록'에 대한 반성이 담겨있었을까요.

정부의 자평,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이번 주 취재설명서, 서두와 같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은 진정 지구가 타들어가고 있을 때, 모래 속에 머리나 파묻고 빈둥거리고 있던 세대로 기억되고 싶습니까?(Do we really want to be remembered as the generation that buried its head in the sand, that fiddled while the planet burned?)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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