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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으로 본 기상도…EU 맑음·미국 천둥, 한국은?

입력 2019-12-02 21:44 수정 2019-12-03 01:00

197개 나라…'온난화 시계' 늦추려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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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개 나라…'온난화 시계' 늦추려 머리 맞댄다


[앵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유엔 기후변화 협약 총회가 개막했습니다. 197개 나라 대표들이 2주에 걸쳐서 지구온난화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앞둔 마지막 총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요. 기상도로 표현하면 유럽연합, EU는 맑음 미국은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상황일까요.

박상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나라마다 '탄소 저감'에 대한 기상도는 제각각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EU는 일단 '맑음'입니다.

EU 집행위원장 폰데어라이엔의 취임 일성도 기후변화였습니다.

실제 취임 첫 날 "2050년, 유럽이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이 되길 원한다"라고 선언했습니다.

EU는 1990년부터 꾸준하게 탄소배출을 줄여왔는데 2017년, 배출량은 22%, 농도로는 50%나 줄었습니다.

이런 성과가 나오자 EU는 무역 상대국에도 탄소 감축을 적극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반대로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있는 곳도 있는데 바로 미국입니다.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내뿜는 미국은 지난달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고위급 인사를 단 1명도 보내지 않기도 했는데요.

탈퇴까지는 1년 가까이 걸리다 보니까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에 기후학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그린 뉴딜 당론이 맞서는 상황인데, 대선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전 지구의 온실가스도 영향을 받게될 걸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미국 만큼은 아니지만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입니다.

세계1위 중국이나 2위인 미국 보다는 배출량이 적어서 아직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해서 늘더니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보다 적극적인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의 정책으론 이 요구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EU의 강력한 탄소 저감 정책이 수출에 타격을 줄 수도 있습니다.

벌써 국내 자동차 업체가 유럽에서 친환경차 출고를 규제가 본격화하는 내년으로 미루거나 다른 나라로 갈 수출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EU 자동차 업체는 한국의 부품 공급 업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과 철강 산업이 직격탄을 맞게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기후변화가 날씨보다 경제에 먼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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