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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안전" 반복하는 일본…"아베는 거짓말 하고 있다"

입력 2019-12-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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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 성화 출발지 방사능, 사고 전의 '1775배'

[앵커]

도쿄 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곳, 바로 후쿠시마의 J빌리지입니다. 2011년 원전사고 난 곳에서 20km 떨어져 있지만 일본은 이곳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러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곳에서 사고 이전보다 1775배가 많은 방사능이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온누리 기자]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가 일본에서 첫발을 떼는 곳은 도쿄가 아닌 후쿠시마입니다.

출발 장소는 J빌리지, 2011년 원전사고가 났을 때 주민들 대피소로 쓰였습니다.

일본은 이 상징적인 공간을 올림픽을 통해 알림으로써 8년 전 동일본 대지진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을 내세우려 합니다.

그런데 최근 그린피스는 이 J빌리지에서 방사능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곳이 여럿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차장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로 안전 기준치의 308배, 원전 사고 이전에 비하면 1775배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일본 정부도 재조사를 통해 같은 수치를 확인하고선 긴급히 제염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빌리지 홈페이지의 방사능 수치는 언제나 안전하다고 내세우고 있지만 이 정보를 믿어야할 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후쿠시마에서는 사흘간의 성화봉송뿐 아니라 야구 경기도 열립니다.

심지어 이 지역 농수산물을 선수촌에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최근에는 후쿠시마의 쌀, 소고기, 채소 등 선수촌에 공급할 항목들을 정하고, 생산자들을 연결해주는 일에 나섰습니다.

방사능 위험에 대한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 도쿄를 방문해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를 다시 재보자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기간 우리 식자재를 공수해가고, 또 방사능 수치 측정기를 들고 가 음식들이 안전한 지 검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일본 없어질 수도 있었다"…후쿠시마 그날, 영화로 고발

[앵커]

이처럼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한데, 일본 정부는 계속 안전하다고만 하죠. 오늘(5일) 우리나라를 찾은 한 일본 영화는 원전사고가 난 8년 전에도 일본 정부는 똑같았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아베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김나한 기자]

[진원은 미야기 앞바다입니다. 진도 7.9]

영화 '태양을 덮다:후쿠시마의 기록' (2016)

영화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로 돌아갑니다.

이후 닷새 동안 쓰나미가 마을을 집어삼켰고, 후쿠시마에선 상상도 못했던 원전 폭발이 일어납니다.

전세계가 목격한 이 참사 속에서 영화는 일본 정부가 대체 뭘 했는지 파고듭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총리와 관료들은 허둥지둥합니다.

[전력차… 플러그가 안 맞아서 못 쓴다고 합니다.]

[옮기기 전에 그 정도는 알았어야지! 동일전력은…전기회사잖아.]

정부는 현장을 모른 채 국민을 달래기만 했습니다.

[주민의 안전은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참사 당시 일본 정부는 실제로 패닉에 빠진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비판 받았습니다.

[다치바나/영화 제작자 : (상황이 좀 더 심했다면) 일본이란 나라는 없어졌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영화 제작자는 그때의 끔찍한 기억을 잊어버린 듯한 아베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치바나/영화 제작자 : 아베 총리는 거짓말을 쳐서 올림픽을 소비하고 있는 겁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권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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