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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 결정 '48시간 전' 분위기 급변…한·일 압박한 미

입력 2019-11-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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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위기가 확연히 바뀐 건 48시간 전이었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가 JTBC에 전한 말입니다. 이 과정에, 미국이 한일 양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오늘(23일) JTBC와 통화에서 "지소미아 결정에 대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느낀 건 발표 48시간 전쯤"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하면서, 한일 양국의 긴밀히 접촉한 결과"라고도 했습니다.

안보 현안에 대해 정부 보고를 받고 있는 국방위원장이 밝힌 건 48시간 전쯤이지만 기류는 지난주 초부터 조금씩 바뀌고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태국에서 한미일 국방부 장관이 만나고 나서, 정경두 장관은 취재진에게 "미국이 지소미아를 유지하라고 한국과 일본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이달 초 한국을 찾았던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19일부터 도쿄를 찾습니다.

그리고 외무성 고위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할 수 있도록, 일본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1일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습니다.

외교부는 "지소미아를 포함한 한일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도 달라진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21일 밤부터 지소미아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얘기가 워싱턴에서 돌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결정 당일인 22일 예정에 없던 안보실장 주재 NSC 회의에 대통령이 들어가고, 강경화 장관의 나고야행이 결정되는 등 '유예 결정'을 암시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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