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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최후 보루' 이공대 진입…밤새 격렬한 충돌

입력 2019-11-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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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어젯(17일)밤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현재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에 모여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캠퍼스 안으로 일부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조만간 대규모 진압작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현재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버티고 있는 홍콩 이공대에 일부 진입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오전 홍콩 경찰이 시위대 수백명이 저항하고 있는 홍콩 이공대에 일부 진입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부터 각 대학 캠퍼스에서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벌여온 시위대는 현재 다른 캠퍼스에서는 철수하고 홍콩 이공대에 모여있는 상태입니다.

시위대 입장에선 홍콩 이공대가 '최후의 보루'라고 볼 수 있는 것인데요.

아직까지 캠퍼스 대부분은 시위대가 장악한 상태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시위대에 "현장을 떠나라"면서 체포되면 폭동혐의로 처벌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밤에도 밤새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죠? 

[기자]

네 홍콩 이공대는 홍콩 본섬과 구룡반도를 연결하는 크로스하버 터널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요.

어제 이 터널 입구를 사이에 두고 밤새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경찰은 장갑차와 물대포 등을 앞세우고 캠퍼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물대포와 최루탄은 물론이고 초음파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음파포도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활과 투석기도 등장했는데 어제 오후에는 시위대가 쏜 화살에 경찰이 종아리를 맞아 상처를 입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공대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끝까지 투쟁하겠다 이런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시위대가 사용하는 텔레그램 방에 "이공대를 끝까지 지키려는 학생이 홍콩 시민들에게 쓴 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는 8일째 교내에 갇혀 있지만 우리들의 심정은 차분하고 태연하다. 우리 학생들은 끝까지 지키겠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우리는 체포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역사가 우리가 무죄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때문에 만약 경찰이 본격적인 진압작전에 나설 경우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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