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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 시제 중 인화물질 뿌리고 불…1명 숨지고 10명 다쳐

입력 2019-11-07 20:56 수정 2019-11-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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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상 묘에서 제사를 지내던 문중 사람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절을 하던 중에 갑자기 벌어졌는데요. 한 명이 숨지고 열 명이 다쳤습니다. 이 불을 지른 80대 남성은 문중 재산을 빼돌려서 옥살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산소 주변 잔디가 불에 탔습니다.

제단 위에 차려놓은 음식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오늘(7일) 오전 10시 40분쯤 충북 진천의 한 선산에서 80살 윤모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당시 20명의 문중 사람들이 조상 묘 앞에 모여 제사를 지내던 중이었습니다.

[목격자 : 그걸(인화 물질) 가져와서 뒤에서 투척한 거죠. 던짐과 동시에 라이터를 켠 거예요.]

윤씨는 이곳에 인화 물질을 미리 준비해왔습니다.

그리고 맨 위에 있는 산소에서 절을 하는 사람들에게 뿌린 뒤 불을 붙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져 1명이 숨지고 10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윤씨는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졌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윤씨는 며칠 전부터 산소를 드나들었습니다.

[주민 : 며칠을 왔는데 이 양반이 아침에 일찍 오더라고. 일찍 와서 계속 저기(산소)를 올라갔다 내려왔어.]

윤씨는 문중의 땅을 두고 집안사람들과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중 관계자 : 문중 산 보상받은 거 가로채고, 문중 묘 이거 분양한 거도 다른 사람들한테 매각했거든. 돈 챙기고…]

경찰은 윤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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