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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해명이 더 가관"…한국당 '표창의 기준'

입력 2019-10-27 21:49 수정 2019-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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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27일)도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표창의 기준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표창의 기준 > 으로 정했습니다.

[앵커]

한국당에서 나눠줬다는 표창장 이야기 같군요. 

[기자]

논란이 됐던 바로 이 자리죠.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전 장관 사퇴 과정에서 공을 세웠다면서 일부 의원들에게 이 표창장과 상금을 줬는데 논란이 계속되자 나 원내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을 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고성국TV') : 저희가 원래 장관을 낙마시키면 표창장을 '늘' 드렸습니다. 오랫동안 고생한 의원님들 보좌진들하고 밥 한 끼 드시라는 그런 표창이었고요. 원내대표로서는 신상필벌을 해야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앵커]

그러니까 꼭 대상이 조국 전 장관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늘 주던 것이다, 관례적으로 해 왔던 것이다 그런 이야기 같군요.

[기자]

그러나 다른 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이런 논평이 나왔는데. 해명이 더 가관이다 이런 핑계는 리더감이 아니다라고 스스로의 무능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고,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누구를 끌어내려야 받는 표창장을 교육현장에서 보고 배울까 봐 두렵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조국 장관 이전에도 다른 장관이 낙마했을 때 이렇게 표창장을 준 적이 있었다고 합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여러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 공통된 답변이 표창장 수여는 종종 있었지만 정확히 기억 못 하겠다였습니다.

그래서 확인을 요청했는데 역시나 정확히 기억은 못 하겠다고만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중에는 지난 3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를 했습니다.

[앵커]

그 당시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되겠군요. 

[기자]

청문회 후에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가 됐는데 당시 두 후보자 청문회에 들어갔었던 한국당 의원들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당시 표창 행사는 없었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전해 왔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추가로 확인하지 못한 표창 내용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좀 더 확인을 해 봐야지 되겠군요. 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이제 다른 당에서뿐만이 아니라 한국당 내에서도 논란이 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표창장 외에도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고 있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자, 이것도 논란인데 관련해서 당 내부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여기에 대해서도 오늘 입장을 밝혔는데 이것도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이 나태해지지는 않을까 혹시 또 자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시시한 정당이 아닙니다. 더욱 분발해서 국민들께서 우려하시지 않도록…]

들으신 것처럼 특별히 따로 사과는 하지 않고 분발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 오리알의 충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오리알의 충고 >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이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얘기인데요.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이렇게 썼는데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행보에서 결정됩니다. 이제 그만 사퇴하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앵커]

다른 당의 이야기이기도 한데 손학규 대표보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한 거군요.

[기자]

추가로 두 사람의 인연도 설명했는데요.

두 사람이 가깝다는 걸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는 손학규 선배를 비난한 일이 없었다. 워싱턴 오리알 3인방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쌓아온 우정과 의리도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워싱턴 오리알이라고 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워싱턴 오리알이 뭐냐 하면 1999년 얘기입니다.

당시에 홍 전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고 야인이 돼서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갔는데 당시 워싱턴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경기지사 선거에서 떨어졌던 손학규 대표가 먼저 와 있었습니다.

이 세 사람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언론에서는 이 세 사람을 가리켜서 워싱턴 오리알 3인방이다라는 별칭을 붙여줬었습니다.

이 인연으로 두 사람은 만날 때마다 친분을 과시했는데 2011년에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당시 영상을 좀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보시죠.

[손학규/당시 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뉴스웨이TV (2011년)) : 축하합니다.]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대표 (화면출처: 뉴스웨이TV (2011년)) : 내가 당 대표 됐다고 하니까 이상하죠.]

[손학규/당시 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뉴스웨이TV (2011년)) : 소식 듣고 아주 기뻤어요.]

[홍준표/당시 한나라당 대표 (화면출처: 뉴스웨이TV (2011년)) : 별로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손학규/당시 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뉴스웨이TV (2011년)) : 한 표 차로 이기셨더만, 이번에 홍 대표가 되신게 민심이라고 봐요.]

[앵커]

2011년 저 당시 화면 보니까 둘이 확실히 가까웠던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제 홍 전 대표의 이야기는 그동안에는 친해서 뭐라고 딱히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비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좀 한마디 해야 되겠다 그런 취지인 모양이죠?

[기자]

그러나 홍 전 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두 사람이 거친 설전을 벌였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 대선 때 손학규 대표가 대구에서 연설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때 이런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것도 들어보시죠.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2017년 4월) : 홍준표 찍으면 누가 돼요? 홍준표 찍으면 안 되죠. 누구 찍어야 돼요. 안철수 찍어야 됩니다.]

이 말 듣고 당시에 홍 전 대표가 바로 반발을 했었는데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당시에는 존경해 오던 분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 막바지에 저렇게 추하게 변해 가는지 참으로 정치는 알 수가 없는 것인가 봅니다라면서 선거가 끝나면 해남토굴로 가서 정치쇼 하지 마시고 광명 자택으로 가셔서 조용히 만년을 보내시라라고 비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이제 사퇴를 하라고 비판을 한 건데 바른미래당은 여기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에게 추근대지 말고 자유한국당이나 신경 써라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죠?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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