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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패트 가산점, 생각해본 바 없다"…하루 만에 번복

입력 2019-10-25 18:41 수정 2019-10-25 19:0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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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하룻밤 새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이른바 '패스트트랙 가산점' 구상에 대해서 말이죠. 어제(24일)만 해도 "희생에는 상응한 평가가 마땅히 따라야 한다"며 논란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변화라 조금 당혹스럽기도 한데요. 결국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정치인들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입장이 이렇게 180도 바뀌는 경우는 솔직히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당장 어제 발제에서 저는 분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패스트트랙 수사로 불이익받을지도 모를 의원들한테 가산점 주기로 마음 굳혔다"라고 전해드렸었습니다. 왜? 황 대표의 바로 이 발언 때문이었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당을 위한 희생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저희가 그대로 넘어갈 순 없습니다. 반드시 그런 부분도 반영이 되도록 하겠다.]

분명 들으셨죠? "마땅하다. 반드시 반영할 거다. 그대로 넘어갈 순 없다" 이렇게 당위성을 담아 얘기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었습니다. 기자들, 다시 물었죠. "아무래도 가산점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많은데요"라고 말이죠.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패스트트랙 관련 가산점에서 원칙과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원칙이나 기준은?) 가산점에 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공천 기준에 관해서는 협의 중이고, 논의 중인 단계고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때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상당히 어리둥절했다고 하는데요. 글쎄요, 이렇게 입장이 하룻밤 새 극적으로 달라질 땐 왜 그렇게 된 건지 설명을 좀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아쉬운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뭐 짐작은 갑니다. 바깥 여론은 말할 것도 없고 환영 일색일 줄 알았던 당 내부에서조차 "현역의원만 좋은 일 시킬 거냐?" "물갈이 안하기로 작정했냐?" 등등 여기저기서 파열음 터져 나오니까 아차 했던 것이겠지요. 황 대표, 시쳇말로 스타일은 좀 구겼지만 늦게나마 발은 뺐습니다. 그러면 제일 입장 난처한 사람, 이 아이디어 맨 처음 제안했던 나경원 원내대표겠죠. 황 대표의 갑작스런 태세전환에 모르긴 몰라도 무척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나 원내대표에겐 가산점 문제 말고도 또 하나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22일 있었던 '표창장 수여식' 말이죠. 당원들한테서, 보수언론한테서 또 여기저기서 "당신들 지금 뭐하냐?" 비난받고 있죠. 일부 최고위원들은 "나 원내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 요구했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나 원내대표 오늘 그 질문 받았습니다.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표창장 관련해서 당내에서 약간 비판이 제기됐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지금부터 저희는 문 정권과의 본격적인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에 더 앞장서야 된단 말씀을 드립니다.]

글쎄요, 이거 동문서답을 하시는 거 같은데. 이 자체가 지금 속내가 편하지 않음을 방증하는 것이겠지요.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그리고 잠시 후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선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구속과 문재인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가 시작됩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인데요. 왜 평소처럼 토요일에 않고 금요일 저녁에 할까? 궁금했는데, 세상에. 1박 2일 철야집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 집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 부근, 퇴근길 혼잡 극심할 듯 하니 감안하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근 알릴레오 방송 통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 "검찰총장이 조국 전 장관 지명 전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 주장했었죠. 대검은 "허위 사실 유포 중단하라" 이례적인 입장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알릴레오 측 조금 전 공지 띄웠는데요. "다음주 화요일 방송에서 검찰 주장 반박하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 유시민 이사장, "가짜뉴스 유포했다"는 이유로 한 시민단체한테 고발 당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죠. 심지어 국가인권위에서도 유시민 알릴레오에서 최근 불거진 KBS 여기자 성희롱 발언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서겠다 밝혔습니다. 이렇게요.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 KBS 여기자들에 대해서 그 알릴레오 방송이 그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한 거 알고 계시죠? (네.) 그거 조사 나서실 계획이십니까? (진정이 들어왔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요즘 불면의 밤 보내고 있죠.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당비를 본인이 안 내고 남에게 대납시켰다" 의혹 받고 있어서입니다. 오늘도 그 문제에 대해서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소위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입니다]

라고 부인했는데요. 그러면서 이 모든 '손학규 축출 작업'의 배후, 다름 아닌 유승민이다 확언하면서 "어린애 앞세우지 말고 나랑 직접 맞짱뜨자"라고 하는 듯.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유승민 의원은)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을 시켜서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이런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 싸움정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탈당 결심한 대로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주십시오.]

손 대표는 자신이 임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이 최근 본인과 뜻을 달리하자,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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