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방사능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일본을 덮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방사성 폐기물이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려가 커지는데도 일본 정부는 여전히 "영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원자력 관련 시민단체 '페어윈즈'가 후쿠시마에 방사능 경보를 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을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가 방사성 토양과 폐기물을 쓸어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태풍이 오기 전부터 이같은 위험성을 경고해 왔는데 "최악의 두려움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후쿠시마에서는 방사성 흙과 같은 폐기물이 담긴 자루가 태풍에 쓸려나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떠내려간 자루가 몇 개인지,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16일) 일본과의 국장급 협의에서 이번에 떠내려간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민단체 페어윈즈는 또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원전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태풍이 지나갈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10건의 누수 경보가 울렸습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아닌 빗물로 추정된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화면출처 : 페어윈즈)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