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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까지 휩쓴 하기비스…'방사능 폐기물' 유출 우려

입력 2019-10-13 20:43 수정 2019-10-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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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기비스는 2011년 원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지역도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폭우에 원전에 보관 중이던 방사능 폐기물 일부도 하천에 쓸려간 것으로 보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기상청은 태풍 '하기비스'와 관련해 12개 지역에 최고 단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가지하라 야스시/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은 유례없는 바람과 비가 예상됩니다. 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즉시 대피하십시오.]

그런데 이들 지역 중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현도 포함돼 방사능 폐기물 일부가 강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폐기물 보관소가 물에 잠기면서, 제염 폐기물 2700여 자루가 유실된 것입니다.

[서균열/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제염 폐기물이) 바로 방사능 폐기물이거든요. 그 양과 어느 정도 멀리 갔는지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방사성 물질에 따른 오염은 현재형으로 일어나고 있다…]

보관소가 아닌 다른 설비나 건물 등에서도 경보가 울렸지만, 아직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담수화 처리 설비에서는 누수경보가, 방사성 핵종 여과시설에서는 유출경보가 울렸고, 발전소 1호기 터빈 건물에서는 직류 전원 이상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이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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