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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사태 일가족 희생자 발인…사라진 터전과 마지막 작별

입력 2019-10-07 10:14 수정 2019-10-07 10:15

한순간에 잃은 가족과 고향 집…"다시는 이런 비극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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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잃은 가족과 고향 집…"다시는 이런 비극 없어야"

부산 산사태 일가족 희생자 발인…사라진 터전과 마지막 작별

7일 오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 현장 입구에 검은색 운구차가 도착하자 정적이 흘렀다.

거대한 토사에 목숨을 잃은 일가족은 형체도 없이 사라진 평생의 삶의 터전과 그렇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 한 장례식장에서 부산 산사태로 숨진 일가족 3명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 예배 중 교회 목사의 설교가 진행되는 동안 빈소 안은 흐느낌으로 가득했다.

유족들은 발인식이 끝나고 일가족 시신이 차량으로 운구되자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장지는 부산 영락공원에 마련했다.

발인식에는 평소 동네에서 인정 많기로 소문난 희생자 일가족과 마지막 작별을 하기 위해 교인과 동네 주민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김태석 사하구청장과 지역 의원들도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산사태로 휩쓸려간 집은 권 씨 부부와 형제 3명이 어릴 적부터 살았던 보금자리였다.

아들 2명이 출가해 노부부는 막내아들과 살고 있었다.

지금은 산사태로 없어진 집은 이들의 포근한 고향 집이었다.

한 유족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일가족 목숨과 삶의 터전을 빼앗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9시 5분 사하구 구평동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산 아래 주택에 거주하는 권모(75) 씨와 성모(70) 씨 부부, 아들 권모(45) 씨 등 일가족 3명과 식당 안에 있던 주인 배 모(65·여) 씨가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배 씨 장례는 지난 5일 발인식을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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