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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어선 3만척 대피…태풍, 잠시 뒤 목포 상륙

입력 2019-10-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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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포항으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 상황은 더 거세졌습니까?

[기자]

아직은 아닙니다.

조금 뒤인 10시쯤 이곳 목포 인근으로 상륙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한시간 전보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더 세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어선들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정박한 채 불을 켜놓았습니다.

전남의 각 항포구에는 이런 배들이 3만여 척 피해 있습니다.

현재 제18호 태풍 미탁은 이곳 목포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앵커]

바람도 바람이지만, 비가 많이 오는 게 특징이라고 했는데, 지금 현장은 비가 특히 많이 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네. 오늘 하루 광주 전남지역에는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대 영향 때문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여수 초도에는 시간당 최고 89mm, 고흥 포두는 시간당 81mm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강수량을 따져보면 서남해안과 섬지역에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왔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목포항에서는 내일부터 야시장 축제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이것도 연기된 상태입니다.

[앵커]

혹시 한 시간 전에 연결했을 때보다 피해가 더 늘어난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은 시간단위로 피해 상황이 집계되고 있지는 않아 피해가 더 늘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풍 상륙전 전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에서는 주택과 초등학교 교실 지붕이 날아갔고요, 양식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졌습니다.

또 창고와 말 목장 일부가 무너지는 피해도 있었습니다.

이미 최근 한달 사이 왔었던 태풍 링링과 타파로 시설물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80대 주민 등 3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는 전남에선 완도와 해남, 고흥 등에 집중됐습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주택, 농경지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건이 넘는 침수와 토사 유실 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소형급이라고는 하지만, 육지를 지나면서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많은 비 만큼이나 강풍 피해도 주의해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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