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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컷의 촌철살인'…'고바우 영감' 김성환 화백 별세

입력 2019-09-09 21:23 수정 2019-09-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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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무대, 지금의 청와대입니다. 이곳의 변소 치우는 사람도 기세가 등등하더라는 풍자, 1958년 이 만평을 그린 만화가는 경찰에 붙잡혀 벌금을 내고서야 풀려났습니다. 때로는 매섭게, 때로는 따뜻하게, 서민들을 대변한 '고바우 영감'과 인생을 함께 했던 김성환 화백이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환/만화가 (2012년) : 6·25 때 의용군에 잡혀가지 않기 위해서 다락방 속에 숨어 있었거든요. 그 때 주인공들을 한 200가지쯤 그렸고 그중 하나가 고바우죠.]

한 가닥 머리를 안테나처럼 세운 고바우 영감은 세상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60년 자유당의 3·15 부정선거 때는 "양심을 가지라"고 꾸짖었습니다.
 
1979년 전두환의 12·12 사태와 1980년 언론 통폐합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 두 만평은 검열로 끝내 신문에 실리지 못했습니다.
 
[김성환/만화가 (2012년) : : 검열 통과되게끔 싱겁게 그렸는데도 저 사람들은 지레짐작해서 전부 자기네에게 나쁘게 그렸다고 생각하니…]

2000년 '춘풍추우', 가는 세월에 연연하지 말자는 마지막 그림까지.

45년간 1만4139회의 만평을 연재했습니다. 

한장 한장 모여 역사가 됐고, 만화로는 처음으로 문화재가 됐습니다.
 
[신문수/만화가 : 45년 이렇게 오랫동안 쭉 고바우를 가지고 그렇게 캐릭터를 그리셨기 때문에 저 고바우가 난지 내가 고바우인지…]

하늘에서는 어떤 만평을 그리게 될까. 

김 화백의 장례는 만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조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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