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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송 침대에 부딪혀 골절"…병원 '책임 없다' 주장

입력 2019-08-30 20:45 수정 2019-08-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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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복도에서 70대 여성이 고관절이 부러져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환자를 나르던 침대에 부딪혔다고 했는데 병원은 책임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병원 직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복도.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를 이송원이 급하게 멈춰 세웁니다.

지나가던 70살 박모 씨가 넘어집니다.

[박모 씨 : 갑자기 침대가 나오더니 방향을 틀더라고요. 앞에서 틀어 버리니까 부딪혀 버렸죠. 탁 넘어져 버렸어요.]

박씨는 고관절 골절로 이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농사를 직접 지을 정도로 건강했지만, 수술 뒤 혼자의 힘으로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씨의 가족은 병원에 책임을 물었지만, 침대에 부딪힌 것이 아니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사고 당시의 CCTV 영상은 내부 방침이라며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회의 중이라는 말만 계속 들었습니다.

결국 사고가 난 지 한달이 다 돼서야 입원치료비의 50%를 깎아준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박씨 가족 : 자기네들끼리 교수협의회에서 결정된 상황이라고 하면서 이런 문자 통보만…절대로 안 만나줘요. 한 번도 테이블 놓고 앉아 본 적이 없어요. 이렇게 다치고.]

병원은 사고 순간에 대해 박씨와 이송원의 말이 전혀 달라,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CCTV를 바탕으로 누구 책임인지를 가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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