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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이후 처음으로 불화수소 수출 허가

입력 2019-08-30 07:26 수정 2019-08-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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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지난달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제조 핵심소재인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앞서 반도체 감광액인 포토레지스트는 두 차례 수출을 허가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완전한 수출규제 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일본 정부가 수출을 허가한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만들 때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회로 패턴 중 불필요한 부분을 깎거나 불순물을 없애는데 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순도가 99%를 넘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일본이 점유해 왔습니다.

때문에 지난달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고순도 불화수소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런 고순도 불화수소를 납품하겠다는 일본 기업 스텔라케미파의 신청을 일본 정부가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회로를 새기는데 필요한 또다른 필수 소재 포토레지스트는 두 차례 수출이 허가된 적이 있지만, 고순도 불화수소는 처음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정치적 보복 조치가 아니고 WTO 규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국내 반도체 업계가 대체재를 찾아 나서자 매출이 줄어들까 위협을 느낀 일본 업체들이 허가를 촉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간 일본 정부는 고순도 불화수소가 군사적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수출을 불허해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 건 허가가 났다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수출규제 조치의 무조건 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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