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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선거법' 의결…한국당 반발 속 '아수라장'

입력 2019-08-29 18:46 수정 2019-08-29 22:10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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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오늘(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선거법 개정안 이른바 '심상정 안'이라고 저희가 보통 부르죠. 그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통과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법안은 법사위 그리고 본회의만 남겨놓게 된 것인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해드리죠. 오전 10시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 개회 선언을 합니다. 곧바로 선거법 개정안 이른바 '심상정 안' 회의에 상정하죠. 쉽게 말해 지역구 의원 줄이고 그만큼을 비례대표 의원 늘리는 것입니다. 정당투표에 강한 정의당에 상당히 유리한 룰이죠. 한국당 의원들 "누구 맘대로 선거법을 고쳐" 반대토론에 이렇게 나섭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조국 후보자 문제에) 정의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다고 하더라고 이건 너무 심합니다. 이건 불법이다. 그러기 때문에 오늘 회의를 중지해주십시오.]

하지만 홍영표 위원장 "한국당 지금 회의하러 온 거냐? 아님 방해하러 온 거냐" 일축하죠. 그러자 한국당 장제원 간사 위원장석으로 저렇게 갑니다. "토론 좀만 더 합시다" 그러자 홍 위원장 "그래 좋다. 좀만 더 들어보자" 합니다. 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마이크 건네 받네요.

[이양수/자유한국당 의원 : (홍영표 위원장은) 날치기를 하겠다고 얘기하신 거예요. 그 날치기하겠다는 말씀을 철회해주십시오. 그럼 저희가 토론에 임할 수 있습니다. 임하겠습니다. (그 날치기인지 아닌지는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겁니다.) 역사 앞에 죄인이 되실 거예요.]

듣고 있던 민주당 기동민 의원 "한국당이 국회법 절차 얘기할 생각이면 지금 선진화법 위반 경찰 수사나 빨리 받아라" 받아칩니다. 이렇게요.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 선진화법 위반에 대한) 준엄한 사법적 심판부터 받고 그런 말씀을 주셔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유한국당이 무슨 치외법권 지대입니까. 경찰 조사에 한 분도 임하지 않고 있는 이런 현실이지 않습니까.]

그러자 한국당 장제원 간사 다시 저렇게 국회법 해설서까지 꺼내듭니다 "여기 읽어봐라" 말이죠.

[장제원/국회 정개특위 자유한국당 간사 : (국회법에선) 안건조정위원회를 90일로 할 수 있도록 소수당이 자신들의 주장을 최소한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부터는 막 싸우기 시작합니다. 민주당 한국당 서로를 향해 "법 좀 지켜" 목소리 높이면서 이렇게 싸우기 시작한 것이죠.

발언권 얻어서 얘기하세요.
발언권이 뭐가 중요해요! 지금!
지금 불법으로 하고 있는데…
법을 안 지키는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데 어떻게 법을 지킵니까!

바로 그때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의원총회 끝내고 회의장에 진입했습니다. 홍영표 위원장 야 이거 계속 놔뒀다간 공사 커지겠다 싶었던 것일까요? 심상정 안 표결 선언합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어디서 당신들 마음대로 해" 장제원 간사 "이성을 찾으십시오" 아무리 외쳐보지만 홍 위원장 눈 하나 깜짝 않습니다. 그러더니

[홍영표/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화면출처: 유튜브 '팩트TV') : 원안대로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 (대한민국 입법부가 민주당 거예요?)  이의 없으십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대한민국 입법부가 민주당 겁니까?) (역사의 죄인이다.) (대한민국 입법부가 민주당 겁니까?) 오늘 의결안 법률안에 대한 심사 보고서 작성은… (어떻게 이렇습니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통과가 됐지만 보시는 것처럼 장제원 의원 분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앞서 그 국회법 해설서 다시 들어보이면서 "민주당 마음대로 할 거면 이딴 거 뭐 필요있냐" 격분합니다. 이렇게요.

[장제원/국회 정개특위 자유한국당 간사 : 대한민국 국회법이 오늘 장례식을 하는 날입니다. 이거를 오늘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세력이 민주당과 정의당 그리고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입니다. 이거 국회법 해설서, 이거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정개특위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앞서 야당 발제에서 보신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상고심 선고, 오늘 서초동 법원 일대 긴장감 팽팽했습니다. 친박단체들 오랜만에 광화문 서울역 벗어나서 이곳 서초동에 집결을 했기 때문이죠. 오전 10시 30분부터 태극기, 성조기 또 박 전 대통령 대형 현수막까지 무죄 석방 기원했습니다 오전에 장대비가 내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 "하늘도 슬퍼서 울고 계신다"면서 대법관들 판결 잘못 내리면 역사가 심판하리라 경고합니다. 이렇게요.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LIVE') : (유죄 판결 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애국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역적으로 길이길이 그 이름을 박아 남길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른바 탄핵오적에 대한 비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오늘의 이 비극 초래했다고 보는 것이겠죠. 이렇게요.

[인지연/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 (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LIVE') :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다 내 잘못이다'이라고 말하는 것이 보수 대통합의 길이라고 말한 자가 있습니다. 그가 바로 김무성. 배신 역적 김무성이라는 자입니다.]

오늘 대법원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잠깐 집회를 중단했습니다. 결과를 지켜보기 위함이었죠. 오후 대법원 선거 끝나고 시내로 가두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보시다시피 경찰 만일의 사태 대비해 병력 38개 중대를 인근에 배치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대법원에 진입 시도를 하거나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지금 도심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당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짧게 마지막 소식입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우리나라의 카톡처럼 국민 메신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 비하하는 이미지를 담은 메신저 스티커 판매가 되었다가 적발된 것입니다. 저희가 일단 가려는 놨는데 보신 분들 많을 것입니다. 정말 문 대통령 얼굴 기괴하게 만들어놓고 그 옆에 "약속? 그게 뭔데?" "네가 나빠" 등등 문구 적어 놨더군요. 라인측은 이 스티커 발견한 국내 네티즌 신고로 즉각 해당 콘텐츠 삭제했다고는 하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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