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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 '영상 협박'…중 유명인사 국내 유인해 구속

입력 2019-08-28 20:54 수정 2019-09-25 17:43

"모든 한국인들이 네 몸 볼 것" 불법 촬영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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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국인들이 네 몸 볼 것" 불법 촬영물 협박


[앵커]

헤어진 한국인 여성을 협박하고 보복성 음란물을 유포한 뒤에 본국으로 도피한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입국 비자가 필요없는 제주도에 오도록 유도해서 붙잡았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필리핀 어학연수에서 돌아온 A씨에게 두려움은 일상이 됐습니다.

현지에서 중국인 남성 B씨와 만났다 헤어졌는데, B씨는 A씨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매일 자신을 만나달라며 협박했습니다.

'모든 한국인들이 보게 될 것'이라며 지인과 가족들에게 불법 촬영물을 보냈습니다.

[A씨/피해자 : 병원 갈 때나 밥 먹을 때 말곤 (밖에 못 나가요.) 진짜 살면서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고.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제가 될지도 몰랐고…]

B씨는 인터넷 계정을 만들어 촬영물을 유포했습니다.

사진을 지워주겠다며 현금 600만 원과 가학적인 성관계까지 요구했습니다.

[A씨/피해자 : 너는 날 잡을 수 없다면서 어떻게 잡을 거냐면서 자기는 중국인이고 이런 일로 필리핀에서 처벌받으면 돈만 내면 된다고…]

지난 12일 B씨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A씨가 만나줄테니 제주도로 오라고 연락했고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이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수개월이 걸리는 국제 수사협조 대신 입국 비자가 필요 없는 제주도로 유도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중국에서 유명한 경제 전문가로 드러났습니다.

B씨가 올린 불법 촬영물을 재유포한 한국인 남성 장모 씨도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어제(27일) B씨를 불법 촬영과 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장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화면출처 : 중국 아이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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