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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경제 구상' 경축사 하루 만에…북, 대남 비난 공세

입력 2019-08-16 18:4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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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서 평화 통일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또 최근 언급했던 평화경제 구상도 제차 강조했죠. 하지만 북한은 "남측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반응을 내놓은 데 이어서 오늘 오전에는 미상의 발사체를 또 쏘기도 했습니다. 오늘 고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속보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어제) :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앞서도 관련 소식 들으셨는데요. 어제 경축사 상당 부분은 북한 관련 언급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평화 통일 청사진 공개하며 평화체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그리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 원 코리아 통일 한국을 강조했습니다.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어제) :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045년 광복 100주년까지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나라, 원코리아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 얼마 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평화경제를 강조한 바 있는데요. 평화경제 언급을 두고 당시 일부 야당들 이렇게 반응했었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6일) : 어떻게 미사일 쏘는 사람들하고 경협을 한단 말입니까. 어떻게 우리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하고 무기 내려놓고 어떻게 그렇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6일) :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기능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남북경협을 경제전쟁의 해법으로 삼기엔 당장의 상황이 너무나 급박합니다.]

어제 경축사에는 이 같은 반응에 응답하는 듯한 언급과 함께 평화경제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비전 제시도 있었습니다.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어제) :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000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곧바로 반발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가 전해지자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조평통 메시지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강도 높아진 비난을 내놨습니다. 아예 "남측과 다시는 마주앉지 않겠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조평통(음성대역) : 아래 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 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 애써 의연함을 연출하며 북조선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 하는 모습을 보면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

그러면서 방송에 언급하기도 애매한, 적절치 않은 표현들도 다수 썼습니다. 그리고 고사성어도 하나 언급했는데요. 어제 광복절 경축사가 '태산명동서일필' 같다고 했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 뭔 뜻인가 하니 "태산이 떠나갈 듯이 요동치더니 뛰어나온 것은 쥐 한 마리뿐이었다" 이런 것인데요. 북측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평통(음성대역) : 섬나라족속들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었으니 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의 나열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었죠. 오늘 오전 또 미상의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벌써 이달 들어서만 네 번째입니다. 청와대는 NSC를 소집해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안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평화 통일 청사진, 평화 경제 구상 언급이 나오자마자 이 같은 반발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북·미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국 대신 우리 정부를 걸고넘어지는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아무리 그대로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들어가서 좀 더 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평화 경제 구상 경축사 하루 만에…북한, 대남 비난 공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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