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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국 사랑했던…"조선독립" 외친 가네코 후미코

입력 2019-07-24 08:54 수정 2019-07-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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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로 그 업적이 재조명됐고, 사망하고 92년만인 지난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박열 의사의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가네코 후미코 얘기인데요. 93주기 추도식이 어제(23일) 열려, 그녀가 벌인 항일운동을 다시 되새겼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이름은?"

"나는 박문자다."

"여기가 어디라고 조선말이야!!"
-영화 '박열' (2017년)

일본인이었지만 일본 법정에 한복 저고리를 입고 선 여인, 가네코 후미코란 이름은 영화를 통해서 그나마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박열을 사랑한 일본인이었고, 나아가 무정부주의자로 자유를 내세우면서, 한국의 독립을 요구한 동지였습니다.

1923년 박열과 일본 왕세자 결혼식 폭탄테러를 모의했다 붙잡혔고, 사형선고를 받은 뒤 되레 만세를 외치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1926년 형무소에서 숨졌습니다.

영화로 세상에 알려진 가네코의 삶, 지난해 11월 정부는 뒤늦게 독립 유공자로 인정했습니다.

93년 전 옥중에서 죽음을 맞이한 가네코를 기억하며 박열의 고향인 경북 문경에서는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독립 유공자로 인정받으며 받은 건국훈장은 박열의사기념사업회에 전달됐습니다.

죽어서라도 함께 묻히기 위해 감옥에서 결혼신고서를 제출한 박열과 가네코.

"법적으로 내 아내가 되어 주면 우리 가족이 당신 시신까지 수습할거야."
- 영화 '박열' (2017년)

영화속 대사와 달리 둘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박열은 광복 후 풀려났지만 한국전쟁 때 납북돼 사망했고, 가네코 유해는 박열의 고향 문경에 따로 묻혔습니다.

조선 독립에 힘을 다했다는 상징인 두 사람의 훈장만큼은 뒤늦게나마 한 곳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화면제공 : 박열의사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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