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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유람선 인양 끝났지만…아직 돌아오지 못한 4명

입력 2019-06-12 17:39 수정 2019-06-12 17:39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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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어제(11일) 허블레아니 호가 참사 1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참사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 듯 처참한 모습이었죠. 인양 과정 중에 헝가리인 선장 등 4명의 실종자 시신이 선체에서 발견돼서 수습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종자 4명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인 오후 5시 10분 즈음 부터 우리나라 인양팀도 현지 수색에 들어갔는데요. 고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속보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어제 허블레아니 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참사 13일만이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 47분, 현지 시간으로는 새벽 6시 47분 시작된 인양 작업은 7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인양과 선체 수색을 동시에 진행한데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 훼손이 발견돼 추가 와이어를 연결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물 밖으로 나온 허블레아니 호는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저기 훼손된 선체가 참사 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는 듯해서 가슴 아프게 지켜본 분들 참 많았습니다.

특히 배 뒤쪽 왼편이 눈에 띄었는데요. 바이킹 시긴 호에 들이받힌 흔적으로 추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난간은 일부 떨어져 나가있고 아래쪽은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부분 같은데요. 관련 내용은 선체 조사 소식 전해드릴 때 다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시신도 잇달아 수습됐습니다.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이 발견되고 곧 이어 허블레아니 호 선실 안팎에서 한국인 시신 3구가 수습됐습니다. 신원 확인 결과 한국인 50대 여성, 30대 여성, 그리고 6살 어린 아이였던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의 구조대원들이 선체 수색을 계속 이어갔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실종자 4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참사 발생 15일째인 오늘까지도 여전히 4명은 실종자 명단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인양 작업과 별개로 수상 수색과 공중 수색 계속 진행돼 왔습니다. 참사지점에서 100여 km 떨어진 곳에서 실종자 시신이 수습되기도 했죠. 우리 정부 그리고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 수색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형식/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 (어제) :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향후 수색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그 결과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허블레아니 호는 참사지점으로부터 10km 정도 떨어진 체펠 섬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헝가리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선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크리스토프 갈/부다페스트 경찰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1일) : 선박은 잠시 후에 체펠섬의 항구로 옮겨질 것이며 그곳에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검사를 계속할 겁니다. 경찰 조사는 선박, 해운, 기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실시됩니다. 검찰청의 전문가들도 함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정부의 선체 추가 수색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 아직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 소식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고요.

이번에는 10일 잠깐 글로벌 TMI 시간으로 전해드렸던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관련 소식 다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국가라도 요청이 있으면 범죄인을 인도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우리의 국회 격인 홍콩 입법회에서 추진 중입니다. 반중국 활동 탄압 등 표현의 자유 훼손을 우려하는 홍콩 시민 100만 여명이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두 번째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콩 입법회에서 법안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날짜가 바로 오늘이었기 때문인데요. 수많은 시민들이 입법회 주변으로 모였습니다. 평일인데도 새벽부터 수천 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갔는데, 알고 보니 홍콩의 주요 대학 학생들이 동맹 휴학을 한데다 상당수 기업과 상점들도 오늘 하루 문을 닫고 이른바 '동맹 파업'에 나섰습니다.

[조너선 렁/홍콩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지난 11일) : 정부가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솔직히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또 정부가 시민들의 말을 들을 것 같지 않고 (입법을) 계속 추진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물대포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위를 중단하지 않고 이어갔습니다.

[스텔라/홍콩 시위 참가자 : 처음에는 우리의 시위가 어느 정도 정부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건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말 슬픕니다.]

일단 홍콩 입법회는 법안 논의를 중단하고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친중파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마찬가지로 친중파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입법회는 법안 통과를 밀어붙일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홍콩의 현재 상황이 미·중 갈등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홍콩 시위대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서자 중국도 발끈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0일) :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미국은 해당 법안이 홍콩의 자치권을 훼손하고, 오랫동안 지속한 인권 보호와 기본적 자유 및 민주적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홍콩인들의 우려를 공유합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1일) : 우리는 미국이 법 절차에 따른 홍콩 정부의 법 개정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기를 요구하고 또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며, 어떤 식으로든 홍콩과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 두 가지 법 개정 작업을 추진하는 홍콩 당국을 계속해서 확고하게 지원할 것입니다.]

미·중 갈등의 전선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인데요. 앞으로의 상황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참사 13일 만에 올라온 허블레아니호…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 4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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