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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최악 폭염으로 펄펄 끓어…48도로 21년 만에 최고

입력 2019-06-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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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최악 폭염으로 펄펄 끓어…48도로 21년 만에 최고

인도 수도 뉴델리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은 뉴델리의 지난 10일 낮 기온이 섭씨 48.0도까지 올라가 2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8년 5월 26일 기록된 역대 최고 수치인 섭씨 48.4도보다 불과 0.4도 낮은 수준이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사막 등이 있는 서쪽에서 건조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 데다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 시작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인도에는 현재 북부 뉴델리 외에도 중부, 서부 등 여러 곳에 폭염이 강타한 상태다.

서부 라자스탄주의 사막 도시 추루는 지난 1일 최고 50.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델리 당국도 최근 낮 기온이 연일 45도를 넘어서자 적색경보를 발령, 가장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몇 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했고 이미 사망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

특히 폭염에 비 소식까지 끊어지면서 인도 대부분이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인도는 몬순 시기에 연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되는 데다 수자원 인프라마저 열악해 우기 이외의 기간에는 대체로 물 부족에 시달린다.

실제로 농경지 대부분에는 관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뉴델리에도 전체 주택의 20% 정도에는 수도관 시설이 없을 정도라 가뭄이 닥치면 속수무책이다.

올해처럼 몬순까지 늦어지면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와 식수마저 동이 날 정도로 주민이 고통을 겪는다.

최근 들어 1∼2주에 한 번씩 식수를 공급받는다는 중부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주민은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는 중"이라며 식수 공급이라도 우기가 올 때까지 버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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