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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 바다거북 부검해보니…40여 구 절반서 '플라스틱'

입력 2019-06-03 21:24 수정 2019-06-04 17:13

배 속 가득 찬 비닐·갈고리·포장지
사람 몸에도 쌓이는 '미세플라스틱'까지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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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 가득 찬 비닐·갈고리·포장지
사람 몸에도 쌓이는 '미세플라스틱'까지 검출


[앵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 영상 기억하시는지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 근처 바다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40여 구를 부검했더니 절반에서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은 조사한 20마리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80년이나 살 수 있지만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바다거북.

몸속에서는 시커먼 쓰레기가 연거푸 나옵니다.

장은 낚시줄에 꽁꽁 묶여 있습니다.

엑스레이에 찍힌 뱃속에는 이물질이 잔뜩 들어찼습니다.

비닐봉지와 그물 조각, 갈고리, 한글이 또렷하게 적힌 페트병 포장지까지 나왔습니다.

국립생태원은 2017년부터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폐사한 바다거북을 부검해 사인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검한 44마리 중 절반 정도는 플라스틱 등 해양 쓰레기 때문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있는지도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20마리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해양생물을 먹은 인간의 몸 안에도 쌓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쓰레기가 잘게 쪼개지면서 나오는 화학물질은 번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혜림/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수의사 : 환경호르몬이 또 문제로 작용될 수 있어서 성 교란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잠재성이 있다…]

전세계 해양 쓰레기 중 80%정도는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우리나라 근처 바다에만 12만t 가까이가 떠다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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