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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0주기 추도식 끝났지만…식지 않는 추모 열기

입력 2019-05-24 19:15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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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오늘(24일)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서거 10주기 추도식에는 1만여 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해서 노 전 대통령을 함께 추억했죠. 추도식은 끝났지만 봉하마을에는 이번 주말까지 추모 인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도 잇달아 공개돼 추모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식지 않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 등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노건호/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어제) : 아버님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념으로 정치적 삶을 채우셨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어제) :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그 길을 가겠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 (어제) :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어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1만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저희도 어제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추모 열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서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주요 정당 대표들 정말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는데요. 대다수는 '시민 노무현'을 추모하는 일반 시민들이었습니다.

[최정례/광주광역시 두암동 (어제) : 노 (전) 대통령님 생각하면요. 항상 가슴이 아프고 짠한 마음에 눈물이 그냥 나와요.]

[이재원/경남 남해군 미조면 (어제) : 아기랑 오면서도 바르게 자라고 이웃을 생각하고 정정당당하게, 반칙하는 승리는 인정할 수 없고 그런 얘기를 하는 계기가 됩니다.]

[강의조/부산 명지동 (어제) : 어느 대통령, 역대 대통령보다도 제일 참 정신이 맑고 한국을 위하고 순수하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대통령 노무현', '시민 노무현' 많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추도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 누구보다 참석하고 싶었을 사람, 몇 사람이 어제 참석 못했습니다. 일단 노무현의 친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책임지고 지켰던 사람도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접어서 지갑 속에 넣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 (2017) :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2017년 5월 23일) : 저는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때 다시 한번 당신이 했던 그 말, '야, 기분 좋다!' 이렇게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십시오.]

어제 추도식에는 앞서 말씀 드린대로 김정숙 여사가 대신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옆을 끝까지 지켰던 또 한 사람, 바로 김경수 경남지사인데요. 김경수 지사는 어제 항소심 재판과 일정이 겹치면서 결국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경수/경남지사 (어제) :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를 대신해서 많은 국민들이, 특히 깨어있는 시민들께서 봉하를 찾아주시고 대통령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주실 것이라고 믿고요. 아쉽지만 저는 오늘 재판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바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입니다. 얼마 전 모친상으로 결국 유시민 이사장 역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유시민/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20일) : 돌아가시기 전의 노무현 대통령, 그 씩씩했던 모습. 그러니까 생각하면 용기가 좀 생기고 생각해보면 확신도 좀 얻을 수 있고 이런 사람으로서의 노무현을 우리가 떠올리는 쪽으로 우리의 태도를 바꾸자. 그런 쪽으로 바뀌는 계기로 이 10주기를 해보자 해서 노력했어요.]

유시민 이사장의 모친상 관련 소식도 들어가서 추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 10주기 추도식은 경건함과 엄숙함 그리고 유시민 이사장의 말대로 새로운 희망이 공존하는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창곡 중 하나로 알려진 상록수가 불리는 가운데 나비 1004마리를 날려 보내는 순서에서는 많은 이들이 눈시울 붉혔습니다. 상록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TV 광고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죠.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또 2009년 영결식 노제에서도 불렸던 노래 바로 상록수입니다.

♬ 상록수
"저 들의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돌아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첫 전직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 방문 관광객들과도 거리낌 없이 어울렸습니다. 2008년 12월 퇴임이 채 1년이 안된 시점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바깥출입도 자유롭게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발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봉하마을 인사로 대신 하겠습니다.

[노무현/전 대통령 (2008년 12월/화면출처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 오늘 인사로 금년 인사는 마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년에는 오늘 인사를 마지막 인사로 하고요. 내년에 날씨 좀 따뜻해지면 그때 다시 인사드리러 나올 겁니다. (건강하십시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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