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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말도 끊고…최순실, '권력서열 1위'처럼 거침없어

입력 2019-05-17 20:29 수정 2019-05-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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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개된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세 사람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을 여러차례 끊어가며 자기 얘기를 했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는 개인비서처럼 지시를 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의견을 구합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 그리고 이제 법치에 대한 얘기를 좀 하는 게 좋아요, 어때요, 법치?]

정호성 전 비서관이 맞장구를 치며 거들지만,

[정호성/전 비서관 : 안전한 나라, 편안한 나라 할 때 법치가 내용으로]

최순실 씨는 정 전 비서관의 말을 끊으며 면박을 줍니다.

[최순실 : 근데 있잖아, 콘셉트를 자꾸 흐리면 이 얘기, 저 얘기가 저기 되니까 나중에 부국, 강한 거 하고.]

[정호성/전 비서관 : 예]

박 전 대통령은 표현 등에서 조언을 얻었을 뿐, 최 씨가 국정에는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가 취임식 담당 실무자에게 직접 지시를 하는 정황도 나옵니다.

[최순실 : 김팀한테 전화 한번 해봐]

[정호성/전 비서관 : 예, 김팀. 잠깐만요]

최 씨는 자신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인한 뒤, 거침없이 말을 꺼냅니다.

[최순실 : 우리끼리 하는 거야?]

[정호성/전 비서관 : 예, 우리끼리요]

[최순실 : 어. 저기, 그 청와대 기와 있잖아요. 그거 두 개 넣는 거 말고 하나만 딱 넣어가지고]

최씨가 장관 인사 상황을 언급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최순실 : 김종훈씨도 뭐 세계적으로는]

[박근혜/전 대통령 : 최, 그 , 최고인데]

[최순실 : 그런 사람은 돋보일 수가 없는 거죠]

[박근혜/전 대통령 : 그런데 이중국적이라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대화를 대부분 받아 치고 있습니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받아쓰기를 지시하기도 합니다.

[최순실 : 가장 중요한 게 21세기에는, 좀 적어요~ 21세기에는]

[정호성 : 예 (타이핑 소리)]

정 전 비서관은 공손하게 대답합니다.

[최순실 : 밥 좀 비벼주라 그럴까?]

[정호성/전 비서관 : 굶는 걸 밥 먹듯이 해서 괜찮습니다.]

최씨는 걱정하면서도 일을 시킵니다.

[최순실 : 그러다 속 버려. 빨리 그것 좀 생각해봐. 이게 자조 자조, 자주, 자… 그걸 좀 만들어봐 하나를요.]

정 전 비서관은 두 사람의 대화를 놓치지 않고 적기 위해 녹음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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