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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관영매체 연일 대미 집중포화…"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

입력 2019-05-15 15:47

중국언론, SNS 반응 집중 보도하며 '애국심' 강조 총력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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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SNS 반응 집중 보도하며 '애국심' 강조 총력전 태세

중관영매체 연일 대미 집중포화…"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연일 미국을 겨냥해 비난을 쏟아내는 동시에 모든 중국인이 대미 강경대응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중앙(CC)TV가 메인뉴스 격인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로 맞대응하기로 한 데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히자 중국인들의 호응이 대단하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논평에서 "미국이 일으킨 무역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이 싸움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지난 14일 하루 조회 수 33억건, 170만개의 댓글이 달렸다.

중국중앙TV 웨이보 계정의 이 영상에는 200만개의 '좋아요' 표시가 달렸고 72만건 이상이 다른 네티즌에 공유됐다.

웨이보에서 대부분의 중국 네티즌은 이 방송 내용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하면서 강한 애국심을 드러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댜오다밍 중국 인민대 부교수는 "미국에 대해 직접 '싸움'을 말하고 경고하는 것은 중·미 양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댜오 부교수는 "중국중앙TV의 방송 내용은 정부나 중국인들에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줬다"면서 "외부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 중국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기 일을 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중미 관계 연구원은 "1999년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대한 나토 공습과 2001년 남중국해 항공기 충돌 사건 때도 중국에서 이처럼 강경한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며 말했다.

그는 "이는 중·미 관계가 아마도 가장 심각하고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금융회사 직원인 가오씨는 글로벌타임스에 "무역 전쟁 책임은 미국에 있는 만큼 우리는 정부에 불평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 증시 개장 1시간 전에 중국이 관세 맞불을 놓은 것은 계획된 보복으로 이번 싸움에서 중국이 이길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관변 학자들을 동원해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이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입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도둑질'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중국인 유학생의 입학 문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편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중국은 "군자의 나라"라면서도 "절대로 중국의 성의를 만만하게 여기지 말라. 중국이 중대 원칙 문제에서 후퇴해 타협하고, 국가와 인민의 핵심 이익을 맞바꾸고 교역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중국은 다시는 권리를 잃고 나라를 욕되게 하는 일을 겪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중국이 핵심 이익을 해치는 결과를 감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중국에 극한 압력을 가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형세와 대상을 오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최악의 결과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준비 없거나 자신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협상의 대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협상은 상호존중의 원칙하에 하고 평등하고 호혜적인 합의를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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