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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해 왔던 백악관, 대응 수위 '고민'…공식입장 안 나와

입력 2019-05-09 20:19 수정 2019-05-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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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북한이 5일 전 발사체를 발사한 이후에 절제된 대응을 해왔죠. 미사일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으며 북한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고, 식량 등 대북 지원을 논의하며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대응 수위를 이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 워싱턴의 김현기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거기 아침 일찍 시간이라서 미국 정부 반응이 공식적으로 나왔습니까? 아직 안 나왔죠?

[기자]

지금 워싱턴 시간은 오전 7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국무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8시간 전에 베네수엘라 이슈에 대한 언급이 마지막입니다.

슬슬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가동할 시간이기는 합니다.

그동안의 패턴을 보면요, 자신에게 유리한 일이나 자신에 대한 비판 보도에 대한 반박을 아침 이른 시간에 해왔습니다.

따라서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제원과 5일 만에 또다시 발사한 의도 등을 파악한 뒤 신중하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오늘(9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공식일정이 오전 11시 45분, 한국시간으로 오늘 자정을 조금 넘은 시간에 잡혀 있기 때문에 그때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반응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5일 전에 발사체가 나왔을 때는 합참이 국방장관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거쳤는데, 이번에는 마찬가지 상황일까요?

[기자]

이번 경우는 한국 합참이 이미 단거리 미사일 2발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5일 전의 상황과는 다소 다르게, 즉 미사일이라는 점은 시인을 하면서도 단거리인 점을 강조하는 흐름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앵커]

아직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윗이나 아니면 미 정부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마는 어떤 방향으로 입장이 나오느냐가 주목을 받을 것 같군요, 아무래도.

[기자]

당장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국내적으로 뮬러 특검 보고서에 대한 야당의 추궁이 강해지고 있고요.

다음달부터는 민주당의 대선 경선후보 간 토론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실책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공산이 큰 상황인 만큼 북·미협상을 실패로 몰아가는 듯한 대응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협상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런 점을 내세우는 기존의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신중하게 본다면 그런데 혹시 이른바 레드라인에 접근한 것으로 볼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사실 지난번에 비해서 레드라인에 근접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주에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 군사 연습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라토리움, 즉 북한의 미사일 동결의 대상은 단거리가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 여기서 동맹국은 한국과 일본을 뜻하는 것이겠죠, 이를 위협하는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라고 규정을 했었는데 이 입장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모두 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북한이 오늘 단거리미사일을 쏨에 따라서 미국 내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이고 의회 강경파도 더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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