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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영상'…선명하게 찍힌 유해·유품

입력 2019-04-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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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달 전 진행한 심해 수색에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를 찾아낸 바가 있지요. JTBC가 당시 수색 영상을 확인을 했습니다. 이것을 보니까 유해와 유품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유해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가족들 고통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먼저 채승기 기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녹슬고 처참하게 구겨진 선체가 보입니다.

떨어져 나온 조타실의 모습이 배가 침몰된 장소라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잔해 근처에는 선원의 것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작업복과 속옷이 남아 있습니다.

옷 사이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역시 선원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 한 켤레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영상은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던 무인 잠수정이 2달 전 찍은 것입니다.

하지만 유해를 찾은 지 2달이 넘게 지났는데 여전히 수습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심해 수색 업체와 계약을 하면서 '유해 수습'을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경주/실종자 가족 : 왜 유해 수습을 심해 수색 계약에 넣지 않았느냐 했더니 가족들이 유해 수습을 요구한 적이 없어서 계약에 안 넣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업체 측은 항해 기록을 저장한 장치만 수거한 채 9일 만에 철수했습니다.

유해 발견 이후에도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아 가족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영문/실종자 가족 : (유해가) 우리 아들일 거 같기도 하고.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구 아들인지 몰라도 너무 가슴 아프고, 날이 갈수록 아주 소실될까 봐 그게 너무 걱정되고.]

(화면제공 : 김영미 시사인 PD·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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