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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징수 논란…지리산 천은사, 32년 만에 무료 개방

입력 2019-04-2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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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찰을 찾지 않는 등산객에게까지 통행료를 걷어서 논란이 컸던 곳이죠. 지리산 천은사 앞길이 32년 만에 무료로 개방됩니다. 내일(29일)부터 통행료를 없애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변 탐방로를 정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노고단을 거쳐 남원으로 이어지는 861번 지방도로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차려진 매표소에서 1인당 1600원씩 통행료를 걷습니다.

지리산 3대 사찰인 천은사는 1987년부터 이런 식으로 요금을 받아왔습니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는데도 징수는 계속됐습니다.

등산객과 시민단체는 사찰을 방문하지 않는데도 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찰 측이 패소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은 이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 사찰 측은 문제를 풀기 위한 논의에 들어가 최근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통행료를 없애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40억원을 들여 탐방로를 정비하고, 사찰 주차장을 리모델링 하기로 한 것입니다.

[천은사 관계자 : 국립공원 안에 사찰의 토지가 들어가 있는데 입장료만 부각됐어요. (이제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지리산 길은 내일 오전 11시부터 무료로 열립니다.

하지만 속리산 법주사와 설악산 신흥사 등 전국 사찰 25곳이 여전히 통행료를 놓고 등산객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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