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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숲 조성' 구미시, 유적지 알고도 파헤쳐 유물 '박살'

입력 2019-04-25 08:57 수정 2019-04-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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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숲을 만들기 위해 고분군 유적지를 파헤친 곳이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 얘기인데요. 훼손된 유물들이 곳곳에 흩어져있는 상태입니다. 구미시는 고분군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도 공사를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 절반이 민둥산이 됐습니다.

큰 나무가 모두 잘려 나갔습니다.

구미시가 돌배나무 특화 숲을 만드느라 나무를 자른 것입니다.

사업비만 150억 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숲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깨진 토기 조각들이 눈에 띕니다.

길에서도, 산 중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돌배나무를 심느라 다 파헤쳐 놓은 이곳은 고분군 지역입니다.

이렇게 깨져버린 돌무덤 주변에는 이렇게 훼손된 유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문제는 구미시가 이곳이 유물이 많은 곳인지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2년 구미시가 직접 영남대 민족연구소에 용역을 맡겨 신라시대 고분군이 묻혀 있다고 확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숲 조성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구미시청 관계자 : 거기가 문화재 구역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작업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됐습니다.]

문화재청 조사관이 급히 현장에 내려와 유물이 훼손된 걸 봤습니다.

문화재청은 구미시에 현장을 어떻게 조치할 건지에 대한 계획서를 내라고 했습니다.

또 해당 부서를 감사해 잘잘못을 가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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