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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처참한 내부 공개…마크롱 "5년 내 재건할 것"

입력 2019-04-17 18:36 수정 2019-04-17 22:47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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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세계문화유산이자 파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마가 덮쳤습니다. 불이 꺼진 뒤 성당 안 일부가 공개됐는데 천장이 뻥 뚫리고, 잔해 더미가 쌓여있는 등 마치 폭격을 당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인간사슬까지 만들어 유물을 꺼내는 발 빠른 대처로 많은 문화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중앙아시아 순방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7일) 신 반장 발제에서는 화재 관련 소식, 또 문 대통령의 순방 관련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하늘로 우뚝 솟은 첨탑을 따라 불길도 함께 치솟습니다. 탑은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더니 끝내 열기를 이기지 못한 듯, 반으로 꺾여 무너져내립니다. 성당에서 첨탑은 인간의 목소리를 하늘에 전달하는 통로를 상징하죠. 시민들은 탑이 스러지는 모습을 속절없이 지켜보며 간절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도미니크 비천/파리 시민 (현지시간 지난 15일) : 이게 진짜로 벌어진 일입니까? 저는 매일 성당 주변을 지나쳐 걸었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곳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불에 타버렸습니다. 너무나 속상합니다.]

불은 15시간 만에 꺼졌고, 성당은 짙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처참한 내부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첨탑이 무너져 내린 천장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참나무 1300그루를 촘촘히 세워 만들어 '숲'이라 불리던 지붕도 결국 무너졌습니다. 프랑스 통신사인 AFP는 "검게 그을린 잔해와 돌무더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성당 뒤쪽의 황금색 십자가는 꿋꿋이 빛을 내고 있었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성당의 또다른 상징인 스테인드글라스, 이른바 '장미창'도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옮겨붙지 않은 입구 정면 장미창은 안전했지만, 남과 북으로 난 나머지 두 장미창은 훼손 여부가 불확실했었죠.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목격자들은 "일부가 검게 그을렸지만, 모두 온전해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유리를 연결하는 납이 녹아내려 일부는 분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미술품과 문화재 보존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먼저, 로마 군인들이 예수에게 씌워 조롱했던 가시면류관, 13세기 루이 9세가 사들였을 당시 맨발에 속옷만 입은 채 맞이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또 루이 9세가 입었던 상의인 튜닉도 구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보관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15시간이나 타오른 불길 속에서 유물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달려든 '이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소방관과 경찰관들, 성직자들이 함께 '인간 사슬'을 만들어 성당 내부에 있던 유물들을 신속하게 밖으로 옮겼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6일) : 오늘 밤 파리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일어난 일은 끔찍한 드라마였습니다. 먼저 파리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약 500명의 소방관들은 몇 시간 동안 불꽃과 싸웠고 여전히 싸우고 있으며 앞으로 아마도 몇 시간, 몇 날을 더 싸울 것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유물마다 번호를 매겨 반출 우선순위를 정해놓는 이른바 '이머전시 매뉴얼'도 갖추고 있고요. 평소 문화재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진화 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화재로 2008년 숭례문 화재를 떠올리는 분들 많은데요. 전통 목건축물은 지붕이 완전 방수라, 밖에서 물을 뿌리는 것은 소용이 없었습니다. 기와를 걷든가 서까래에 구멍을 내던가 해서 불을 꺼야했지만, 당시 이를 알지 못해서 진화가 길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결코 소방관 개인의 잘못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문화재 화재진압에 대한 제도적인 교육 또는 관계기관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안종웅/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박사 (JTBC '뉴스룸' / 어제) : 그쪽에 100여 명 이상의 파리시의 문화 관리하는 사람과 문화관리재청 사람들이 나와서 협동으로 어떻게 하면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을까를 의논하면서 이걸 진화를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때 내린 결론이 첨탑과 지붕을 내어두고 다른 것을 지키자고 하는 쪽으로 의견을 같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금 건물은 무너지지 않고 건물은 그대로 있고 문화재를 많이 보호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구조물 안전진단과 함께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첨탑 개보수 업체 근로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실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현재 프랑스는 정부와 '노란조끼' 시위대의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라며 노란조끼 시위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연기했습니다. 대신 "성당을 5년 내 재건하겠다"면서 국민들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6일) : 우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작업이 5년 안에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모두가 힘을 모을 것입니다.]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위 '큰손'들이 앞장서면서 화재 발생 하루 만에 약 7억 유로, 한화 약 9000억 원이 넘게 모였습니다. 프랑스 최고 갑부 중 1명인 케링그룹의 앙리 피노 회장이 1억 유로, 약 1280억 원으로 테이프를 끊었고요. 경쟁사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아르노 회장도 뒤질 수 없다는 듯 2억 유로, 약 256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소액 모금 운동도 활발합니다. 한 민간 재단은 개인들로부터 200만 유로, 26억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고요. 해외에서도 기업 애플 등 각계 도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마크롱 "노트르담, 5년 내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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