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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3차 북미회담 용의"…시한-전제조건 제시

입력 2019-04-13 20:12 수정 2019-04-14 01:30

"미, 지금의 계산법 접어야"…연말까지로 '시한'
우리 정부 향해 '중재자 그만두고 같은 편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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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금의 계산법 접어야"…연말까지로 '시한'
우리 정부 향해 '중재자 그만두고 같은 편 서라'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첫 공식 입장이면서도 같은 날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3차 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한 직후 내놓은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분명히 달았습니다. '올해말까지 기다리겠다'며 시한도 제시했는데요. 우리 정부에 대해선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그만두라"며 자신들과 '같은 편에 서라'고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강인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내놓은 협상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미국은 그러한 궁리로는 백번, 천번 우리와 다시 마주 앉는다 해도 우리를 까딱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며 저들의 잇속을 하나도 챙길 수 없을 것입니다.]

대화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조건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그러자면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가 좋다며,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의 가능성과 시한을 얘기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제3차 조·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

한·미정상회담 직후 청와대는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는 역할'을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시정연설 : 오지랖 넓은 중재자·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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