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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위해 끈질긴 '1분 랠리'…선수도 감독도 기진맥진

입력 2019-03-26 21:44 수정 2019-03-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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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한 스파이크부터 떠오르는 배구에서, 때로는 한 점을 뽑기 위해 1분 가까이 공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랠리가 끝난 뒤 선수들은 기뻐하고 슬퍼할 힘도 없어서 코트에 드러누워 버리고는 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끝날 듯하면서도 끝나지 않는 공격과 수비.

빠른 화면으로 돌려보니 한 점을 뽑기까지 37초가 걸렸습니다.

네트를 오고 간 횟수만 10번, 스파이크와 블로킹을 하기 위해 8번이나 뛰어올랐던 이재영은 득점하고는 결국 바닥에 드러누웠습니다.

마지막 공을 잡지 못한 선수도 엎드린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감독도 힘이 빠졌는지 허리를 숙입니다.

배구에서 한 점은 한 번의 공격으로 결정되고는 합니다.

강한 스파이크가 성공하면 2~3초면 한 점을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수비가 이어질 때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달 전 여자배구에서는 한 점을 뽑기 위해 58초가 걸렸습니다.

모두 17번의 공격이 오갔습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이런 랠리는 여자배구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시즌 한 점을 뽑는데 주고받는 랠리 평균 횟수는 여자가 남자보다 1회 정도 많습니다.

강한 스파이크로 기억되는 배구, 그러나 그보다 더 강렬한 것은 언제 점수가 날지, 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랠리에 있는지 모릅니다.

(화면제공 : 코보티비)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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