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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 시켜 대리 논문…교수의 엇나간 '딸 사랑'

입력 2019-03-25 21:20 수정 2019-03-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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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균관대학교의 교수가 대학원생들을 시켜 자신의 딸 논문을 대신 쓰게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 논문으로 상을 탄 실적은 딸의 대학과 대학원 입시에 이용됐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교수 파면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도 하기로 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성균관대학교 이 모 교수 연구실에 소속된 대학원생들은 지난 2016년 동물실험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3개월간의 실험 후에는 논문도 썼습니다.

논문은 SCI급 저널에 실렸고, 각종 보고서와 포스터도 상을 탔습니다.

하지만 논문과 포스터 등에는 대학원생들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대신 실험에 참가하지 않은 이 교수 딸이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딸은 실험 기간 동안 캐나다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었습니다.

[연구실 관계자 (지난해 12월) : 딸에게 논문을 물어보면 이해를 못 하고 있을 거예요. 교수가 따로 훈련을 시키긴 했는데, 자기가 쓴 게 아니니까.]

이 교수 딸은 이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써서 지난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넣은 점자책 만들기 봉사활동에도 대학원생들이 동원됐습니다.

이 교수의 딸은 고3때도 대학원생이 만들어준 자료로 국제학술대회에 나가 상을 탔고, 이를 토대로 고려대에 입학했습니다.

교육부는 성대 측에 이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수사기관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서울대 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입시에 부당하게 제출한 실적에 대해 학칙에 따라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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