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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 들이받은 러시아 화물선…술 취한 선장은 체포

입력 2019-03-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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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오후 러시아 국적의 6000t급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 자칫 다리가 붕괴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즉각적인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화물선 선장은 술에 취해 있었고 사고 후 배를 몰고 도주하다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화물선이 부산 광안대교로 접근합니다.

속도를 줄이는가 싶더니 그대로 교각 아래를 들이받습니다.

[최규종/목격자 : 쾅! 하는 소리에 화물선에 있는 크레인도 무너졌습니다. 뒤로 무너져서 그렇지 잘못됐으면 그 위에 지나가는 차량들이 굉장히 위험했을 거예요.]

러시아 화물선은 사고를 내고 곧바로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약 2km를 내뺀 뒤 부산 이기대 앞바다에서 해경 경비정에 붙잡혔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용호만부두에 정박했던 6000t급 화물선은 철제 코일 1400t을 싣고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출항 직후 바로 옆에 있던 요트들과 1차로 충돌합니다.

충격을 받은데다 강풍까지 불면서 배는 갈 방향을 잃습니다.

외해를 향해야 하는 선수가 수영만쪽을 향했고 배를 돌리지 못한 채 결국 광안대교를 들이받고 맙니다.

조사 결과 선장은 술에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 관계자 : 음주측정했을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입니다. (선장이) 운항을 했으면 처벌이 되는데…]

이 사고로 광안대교 하판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선박이 교각 중심부와 부딪혔다면 붕괴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난대응시스템은 전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뒤 1시간이 넘도록 시민 공지는 없었습니다.

즉각적인 교통통제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경도 최초 신고 당시 배가 추돌한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화물선의 경로 자체도 정식 항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안대교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우회로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해경도 선장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가나안요양병원)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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