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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조정 코치가 상습 추행"…훈련장서 겪은 '악몽'

입력 2019-01-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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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시절 장애인 조정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여러번 따기도 했던 박준하 전 코치가 미성년인 장애인 선수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얼마전 있었던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지금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를 당한 장애인 선수들은 당시 겪은 악몽을 말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0살인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 A씨는 훈련장의 악몽을 잊지 못합니다.

코치가 특정한 자세를 지시한 뒤, 신체 부위를 계속 눌렀다는 것입니다.

[A씨/현 국가대표 선수(당시 미성년자) : 옆으로 와서 손으로 000을… 나중에 지켜보니까 또 그러는 거예요.]

A씨는 피해 상황을 일기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A씨가 취재진에게 보여준 당시 일기에는 특정한 신체 부분을 눌러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적혀 있습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로 일하던 B씨도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B씨/전 코치 : 고개를 돌려서 입을 맞추더라고요. 무섭기도 했고 (방에서) 달려 나왔어요.]

가해자로 지목된 이는 선수이자 코치였던 박준하 씨입니다.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여러번 따 장애를 딛고 성공한 '희망'의 아이콘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성년 선수 등 3명을 강제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9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이자 장애인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려 한 선수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코치 측은 재판 과정에서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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